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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대출자산 증가…수익성 전략 통했다
대출채권 자산 확대하며 비카드자산 비중도 증가
공개 2022-07-06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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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카드가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대출자산 취급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영업자산 내에서 차지하는 비카드자산 비중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에 집중해 수익성 창출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대출자산 규모는 올해 1분기 2조902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8%(3070억원) 증가해 영업자산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대출자산은 2018년 1조1098억원에서 2019년 9165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2020년 1조4536억원, 2021년 2조5954억원으로 계속 늘었다.
 
대출자산이 증가하면서 비카드자산(대출자산+할부금융+리스자산) 비중도 커졌다. 2019년 8.0% 수준이었던 수치는 2020년 12.0%에서 2021년 17.6%로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19.2%까지 올랐다.
 
외형성장 견인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 영업자산은 2020년 13조107억원에서 2021년 15조6711억원, 2022년 1분기 16조959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카드론과 리볼빙, 대출자산 등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본연의 업무인 결제부문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카드론과 기업대출 등 여신성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카드사들이 가계대출 중심으로 대출자산을 구성하고 있는 것과 달리 롯데카드는 기업대출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의 대출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43% △기타 기업대출 42% △기타 가계대출 8% △팩토링 7% 등으로 이뤄졌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 대출채권 내 기업금융(부동산금융+일반담보대출+중도금대출 등) 비중이 84.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2019년 이후 가계대출 경쟁 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금융 취급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라고 분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 1분기 기준 0.1%로 낮은 상황이나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건설·부동산업 관련 비중이 60%로 높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카드론과 대출자산 확대로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개선된 영향이 있다”라면서 “카드자산 외 대출자산 취급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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