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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수익성 저하·높은 차입부담 '첩첩산중'
나이스신용평가, 효성화학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공개 2022-06-30 17:19:4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7:1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효성화학(298000)의 신용등급 전망이 한 단계 하향조정됐다. LPG 가격 상승과 베트남 프로젝트 영향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탓이다. 차입부담이 높은 수준이어서 재무안정성 개선에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지난 29일 효성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수익성 저하 △차입금의존도 69%의 높은 차입부담 등을 주요 근거로 꼽았다.
 
효성화학은 2020년 들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경제활동 제한으로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 이 가운데 베트남 프로젝트 영향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DH설비 지연과 LPG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베트남 프로젝트의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됐다. 올해 1분기에는 높은 LPG 가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까지 저하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베트남 프로젝트와 관련된 대규모 자금소요로 인해 저조한 현금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2018년 분사 이후 연평균 3000억원 수준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 10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베트남 PP/DH 프로젝트에 따른 대규모 자금소요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상 부족자금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지난해에는 운전자금 부담 영향으로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함에 따라 베트남 프로젝트 관련 자본적 지출(CAPEX) 부담 감소에도 불구하고 차입부담이 커졌다.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 저하로 자금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걸림돌이다. 재무안정성 개선에 장시간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3월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575.8%, 차임금의존도는 69%로 차입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순차입금은 2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와 관련 김성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회사의 현금흐름도 저조한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과거 대비 상승한 LPG 가격 수준과 석유화학 업황 추이 등을 감안하면 회사의 이익창출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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