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 차원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오픈 플랫폼 신설
'슈퍼스타트' 플랫폼 출범…노하우·네트워크 지원
1500억 투자해 300개 스타트업 육성 예정
공개 2022-06-17 17: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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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성훈 기자] 그간 각 계열사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해온 LG가 그룹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LG가 지주사 소유의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플랫폼 설립을 계기로 LG그룹의 스타트업 투자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를 모은다.
 
LG가 출범한 스타트업 육성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 (자료=LG)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국제 행사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2, 서울’에 참가해 LG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SUPERSTART)’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LG는 슈퍼스타트 플랫폼을 통해 LG와 함께 사업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LG 임직원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임직원 재능 기부형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SUPERSTART CREW)’ △미래 준비를 위해 초기 단계(Early stage) 신규 혁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SUPERSTART Incubator) 등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LG는 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 조직이 모여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슈퍼스타트 참여 기업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LG는 28일부터 LG사이언스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스타트에 함께할 스타트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오는 9월 개최되는 LG그룹의 스타트업 페스티벌 ‘SUPERSTART Day’(옛 LG CONNECT)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며, LG 계열사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엑셀러레이터(AC)·공공기관·대학 등과의 네트워크도 지원받는다.
 
LG그룹은 지난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5개 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가 출자한 총 4억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통합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주사 ㈜LG 소유의 국내 벤처캐피탈은 없어서 업계에서는 ㈜LG가 가까운 시일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LG의 답은 ‘플랫폼’이었던 것이다. 슈퍼스타트 플랫폼을 확대해 앞으로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고, 3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신규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는 것이 LG의 목표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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