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 중 하나다. 6일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의 주가는 이러한 증시 격언이 투자의 정석인 양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날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최대주주인 정현식 회장이 보유한 지분 대부분을 케이엘앤파트너스(KL&Partners)에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을 결정한 지분은 보통주 5478만2134주(지분율 57.85%)와 전환사채 158만3949주로, 총 1973억원 규모다. 주당 매각 단가는 3500원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MOU공시를 계약일에 맞춰서 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자율 공시이기에 스스로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약일에 바로 공시했다지만 이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장 참여자들도 있었다. 특히 이례적으로 실사가 계약 이후 이뤄지기에 의아함을 더했다. 하지만, 이번 MOU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Binding) 계약이다. 게다가 이러한 지분 매각설은 이미 시장에 꽤 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마로푸드서비스 MOU관련 자율공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에 이날 하루 주가도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전날 장중 고가(2775원)로 종가를 형성했던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날 장 초반 3235원까지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장중 저가(2790원)로 장대 음봉을 만들며 장을 마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소문이 났기에 주가가 원위치하는 패턴을 보인 것"이라면서 "이미 매각 재료가 선반영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 공시라는 것은 의도를 갖고 한다"면서 "이번의 경우에는 공시를 이르게 하지 않으면 신의성실 차원에서 오히려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고 이 피해는 소액주주가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IR담당자는 "(매각과 같은) 소문이 도는 경우에는 주가와 연동돼있다"면서 "게다가 바인딩 양해각서이기에 공시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분봉 차트. 출처/키움증권 영웅문
해마로푸드서비스 일봉 차트. 출처/키움증권 영웅문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