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파워, 부지 대금 82억 납부에도…취득은 두 차례 연기
공모자금 82억원 투입한 부지 취득 또 연기
임차공장으로 대응…건축비·후속 투자 변수
공개 2026-11-06 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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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전력기기 기업 지투파워(388050)가 용인 신공장 부지 대금의 80%를 내고도 취득 일정을 두 차례 미뤘다. 산업단지 조성과 준공 인허가 지연으로 부지 취득은 당초 계획보다 2년 넘게 늦어진 2027년 말로 밀렸고, 신공장 가동은 2028년 6월을 목표로 잡았다. 수배전반 수주잔고가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의 1.6배에 달하는 가운데 신공장 가동 전까지 기존 공장과 신규 임차공장으로 납품 일정에 대응해야 한다.
 

(사진=지투파워)
 
잔금 20억원…토지 취득 예정일 2027년 말로 변경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지난달 22일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산업용지 양수 결정을 정정하고, 양수기준일 및 등기예정일을 올해 10월31일에서 내년 12월31일로 바꿨다. 시행사 공문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 완료와 소유권 이전 가능일, 잔금 납부 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회사는 준공 인허가 완료 시점을 감안해 취득 기한을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취득 일정이 바뀐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투파워는 2023년 12월 용인 산업용지 6613㎡를 102억원에 사들이기로 하며 취득 예정일을 지난해 12월1일로 잡았지만, 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올해 10월31일로 미뤘다. 대금 80%인 약 82억원을 지난해 8월까지 냈고, 잔금 20%만 남았다. 잔금은 토지 사용 가능 시기와 소유권 이전 가능일 가운데 빠른 날 내는 조건이다.
 
완공 목표도 이미 밀렸다. 지투파워는 2023·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공장 건설비 68억원을 들여 올해 신공장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가 올해 3월 낸 사업보고서부터 2027년으로 바꿨다. 이번 정정 공시에는 내년 8월경 착공 계획만 담겼고 완공 시점은 빠졌다. 회사 측은 내년 8~9월 착공해 2028년 4월 준공하고, 같은 해 6월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착공 뒤 공사 기간은 변수다. 회사 측 계획대로라도 신공장 준공 시점(2028년 4월)은 정기보고서상 2027년 완공 계획보다 해를 넘긴다. 이번 취득 일정 변경은 시행사가 통보한 산업단지 조성 및 사업준공 인허가 일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실제 착공과 준공 일정은 향후 인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배전반 잔고 733억, 기존 공장은 연 1000면 생산
 
지투파워의 6월 말 수주잔고는 1141억원으로 수배전반 733억원, 태양광 339억원 등이다. 수배전반 잔고만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 454억원의 1.6배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수배전반 비중은 58.69%였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은 대부분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이라 별도 생산능력이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공장 생산이 필요한 물량은 수배전반이 중심인 셈이다.
 
다만 수배전반 잔고는 한 해에 몰린 물량이 아니다. 잔고에 남은 수배전반 프로젝트의 납기는 올해 7월부터 2029년 3월까지 나뉘어 있다. 회사는 수요처 납품 일정에 맞춰 수배전반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지 취득 연기가 곧바로 납품 차질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올해 상반기 수배전반 매출은 136억원이고, 연도별 납품 예정액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공장 가동률은 평균 90%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주문생산·수작업 공정이라 정확한 산정은 어렵지만 연간 수배전반 생산대수는 약 1000면이고, 가동률은 비수기(1~6월) 약 70%, 성수기(7~12월) 100% 이상이다. 회사는 지난 6월 본사공장 규모의 화성 향남공장을 임차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수배전반을 만들고 있다. 2028년 6월 용인 신공장이 가동되면 향남공장 등 임차공장 물량을 옮길 예정이다.
 
지투파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296억원, 영업이익은 888.2% 늘어난 27억원이다. 6월 말 부채비율은 96.20%로 지난해 말 113.31% 대비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64.58%로 지난해 말 157.69% 대비 높아졌다.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344억원은 남은 잔금과 건축비를 합한 88억원을 웃돈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당사는 용인 신공장을 통해 임차공장 운영을 최소화하고 자가공장을 확대해 생산관리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수배전반은 리드타임 3개월~3년으로 자가공장 및 임차공장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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