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송혜림 기자] IBK캐피탈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가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영업·투자자산에서 투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이익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IBK캐피탈 홈페이지)
15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올해 6월말 총자산은 전 년말 대비 5.4% 증가한 12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 환입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수지, 대출채권매매손익 등 기타수지가 감소하면서 동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2.1%로 전년 동기(2.6%) 대비 하락했지만 양호하다.
특히 투자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IBK캐피탈 투자자산은 2022년 말 1조 8353억원에서 2024년 말 2조 606억원, 지난해 말 2조 3812억원을 거쳐 올해 6월 말 2조 6126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자산과 투자자산에서 투자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8.3%에서 21.3%까지 상승했다. 기업금융과 투자자산을 합한 비중은 97.6%에 달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도 양호한 수준이다. 올해 6월말 부동산PF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조 4783억원(본PF 1조 2169억원, 브릿지론 2613억원)이다. 영업자산의 12.1%를 차지하고 있다. 취급자산의 물건별·지역별 질적 구성이 양호하고, 부실채권의 상·매각, 리파이낸싱 등 적극적인 회수 정책에 힘입어 PF익스포저 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2.8%에서 2.3%로 하락했다.
다만 문제는 2024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금리가 지난해 4분기 이후 크게 상승하면서 조달 환경이 이전보다 불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6월말 단기성차입비중이 39.2%인 가운데 최근 민평금리(8월말 여전채 AA-등 급 2년물 기준 4.4%)가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 평균금리(약 3.4%)보다 높아 조달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IBK캐피탈은 투자금융 비중이 높아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높다. 올해 상반기 영업자산 및 투자자산 합산액의 21.3%가 투자금융으로, PEF출자, 메자닌투자 등의 형태로 투자하고 있다.
차입부채 규모도 외형 확대와 함께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총차입부채는 10조 4086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 8627억원 대비 약 5459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성차입부채는 4조 850억원으로 총차입부채의 39.2%를 차지한다. 단기차입의존도 역시 지난해 말 6.7%에서 올해 6월 말 8.9%로 상승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여기에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로 인한 신용집중위험도 존재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금융에서 100억원 이상 거액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한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합쳐 100억원 이상 거액여신·거액투자가 전체 영업·투자자산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경우 소수 건의 부실만으로도 건전성 지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에 그쳤다. 충당금적립률도 189.6%로 비교그룹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 올해 6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은 4조 9802억원으로 만기도래 부채 4조 1696억원을 웃돈다. 이에 따른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부채 비율은 119.4%다.
정하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 하에 외형성장 속도가 제한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어 큰 폭의 시장지배력 강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조달금리 상승은 이자마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우수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온 점과 중소기업은행의 일상적 지원을 감안할 때 하향변동요인이 충족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평가했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