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게임 개발·퍼블리싱 전문 기업
밸로프(331520)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손익 개선 가운데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관련 손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환율 흐름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밸로프)
순손익 끌어올린 외환 항목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밸로프의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2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09만원 대비 상승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흑자 전환 배경으로는 금융수익 증가가 주효했다. 상반기 금융수익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올랐다.
순손익 개선분의 상당 부분은 외환 항목에서 발생했다. 전년 상반기 5억원이던 외화환산손실은 올해 상반기 3529만원으로 줄었고, 외화환산이익은 전년 상반기 182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억원으로 늘었다. 외환차손 역시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고, 외환차익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가했다. 환율 영향은 손익계산서 외 항목에서도 확인된다. 자본변동 내역에 따르면 해외사업환산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전년 동기 마이너스(-)에서 올 상반기 플러스 6억원로 바뀌었다.
밸로프의 재무 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의 6월 말 부채비율은 66.1%로 지난해 말 74.1%에서 낮아졌다. 6월 말 유동비율은 217%로 전년 동기 218%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6월 말 총차입금 123억원을 현금성자산 136억원이 웃돌아 순부채는 -13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5억원이던 순부채가 6월 말 순현금으로 바뀐 셈이다.
밸로프 측은 "회사는 여러 활동으로 인해 외환·이자율·가격 등 시장위험, 유동성 위험 및 신용위험과 같은 다양한 금융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며 "지배기업의 전반적인 위험관리프로그램은 금융시장의 예측불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재무성과에 잠재적으로 불리할 수 있는 효과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환율에 연동된 손익 구조
환율 노출에 따른 손익 변동 가능성은 밸로프 반기보고서로 확인된다. 주석 위험관리 항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환율이 10% 변동할 경우 밸로프의 세전순이익이 약 15억~16억원 늘거나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 31억원의 50.9%, 영업이익 27억원의 57.4%에 해당하는 규모다. 손익이 환율 등락에 적지 않게 연동될 수 있는 구조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별로는 달러 노출이 가장 크다. 환율 10% 변동 시 밸로프의 손익 변동 폭은 달러를 원화 환산 시 6억원, 위안화를 원화 환산 시 5억원, 엔화를 원화 환산 시 4억원 순이다. 원화로 환산한 외화 표시 자산은 6월 말 기준 달러 73억원, 위안 68억원, 엔화 54억원 등 201억원 규모이며, 외화 부채는 45억원이다.
하반기 환율 방향은 밸로프의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밸로프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709만원에서 올 상반기 27억원으로 확대된 만큼 본업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순손익 흑자 폭에는 환율 요인이 함께 반영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밸로프는 반기 말 기준 해외 소재 종속회사 4곳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VALOFE Global Limited(홍콩) ▲상해기기전뇌기술유한공사(중국) ▲VGG INTERACTIVE COMPANY LIMITED(베트남) ▲GOP Co.,Ltd(일본) 등 종속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6월 말 밸로프 연결 현금성자산 136억원과 단기금융상품 51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현금성자산 75억원, 단기금융상품 51억원을 보유 중이다.
밸로프 측은 "연결실체는 국제적으로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어 외환위험, 특히 USD 및 CNY와 관련된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며 "연결실체는 환율변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영향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IB토마토>는 밸로프 측에 구체적인 매출 확대 배경과 환위험 관리 방안 등을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