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도시은 기자] 올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중소형 증권사 대부분이 A등급 이상을 받은 가운데, 리딩투자증권은 BBB+ 등급에 머물렀다. 외형 면에서 다른 중소형사에 비해 자본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에서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IB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과 자본 축적을 근거로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려 A등급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리딩투자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리딩투자증권, 올해 중소형 증권사 중 기업신용등급 나홀로 'BBB+'
9일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기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사업자인 대형 증권사 10곳을 제외한 중소형 증권사는 총 21곳이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 기준 기업신용등급을 보유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한국신용평가사로부터 대다수가 A등급 이상의 기업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교보·한화·유안타·현대차·IBK증권 등은 AA-, 우리투자증권·BNK투자증권·iM증권·DB증권은 A+, LS증권과
한양증권(001750)은 A, SK증권과 유화증권은 A- 등급을 부여 받았다. 대부분 A등급 이상이다. 반면 리딩투자증권은 BBB+(긍정적)을 받았다.
신용평가업계가 리딩투자증권의 BBB+(긍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한 배경에는 리딩투자증권의 제한적인 자본규모와 시장지위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두 신용평가사는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부 유보와 자본확충을 통해 손실흡수력이 개선됐다고 판단해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제한적인 자본 규모에 낮은 시장지위 걸림돌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22년 3월 말 2030억원에서 2023년 2120억원, 2024년 2160억원, 2025년 3월 말 233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2347억원까지 확대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순수익은 2022년 3월 말 586억원, 2023년 612억원, 2025년에는 84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25년 말 기준 영업순수익은 800억원으로 다시 소폭 하락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IB 부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IB 부문 순수익은 부동산 경기 둔화 영향으로 2023년 순수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누적 기준 3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31억원)를 웃돌았다.
다만 리딩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전반의 자본 확대 속도를 고려하면 자본경쟁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2025년 3월 말 영업순수익 기준 시장점유율도 0.4%로 제한적인 사업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리딩투자증권이 2025년 말 기준 자기자본 2347억원, 최근 3년 평균 순영업수익 점유율은 0.4%로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사업부문인 IB부문의 경우 금융자문 및 주선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점유율은 평균 0.9%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산관리부문의 경우 펀드 판매 등을 통해 수수료수익이 지속되면서 0.2%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시장점유율과 자본규모를 종합해 볼 때 전반적인 회사의 시장지위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만 사업구조 특성상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개·주선 중심의 법인영업과 보유 채권을 담보로 한 차익거래 위주의 운용으로 여신성 위험익스포저 규모가 작고, 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대부분이 위험도가 낮은 미수금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기준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 비율은 0.2%, 고정이하자산비율은 2.4%를 기록했으며, 부동산PF 익스포저도 2025년 말 기준 261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1.1% 수준에 머물렀다.
신용평가업계는 리딩투자증권의 공통적으로 향후 등급 상향 여부는 주력 사업의 시장지위 확대와 이익창출력 유지, 자본적정성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봤다.
한 신용평가연구원은 <IB토마토>에 "리딩투자증권은 다른 중소형 증권사와 비교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PF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직접 투자나 유동화증권 지급보증 등 위험도가 높은 사업 비중이 낮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손실을 상대적으로 피해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딩투자증권은 IB 조직과 수익기반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왔다"며 "이 같은 수익기반 확대가 재무안정성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등급전망을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신용등급 상향 여부는 앞으로 1년가량 수익기반 확대 과정에서 과도한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지, 현재의 재무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 계획과 관련해 <IB토마토>에 "당사는 다른 중소형 증권사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와 대손충당금 부담이 낮은 편"이라며, "이러한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관리 조직을 확대하고 심사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투자 심사 체계와 협의체를 강화해 부실 발생 가능성을 사전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