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톺아보기
기업은 왜 보유 토지를 다시 평가할까
대원화성, 오산공장 토지 가치 확대로 재무구조 개선
대외신용도 향상·주주이익 확보…2008년부터 허용
공개 2026-06-18 16:09:29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8일 16: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대원화성(024890)이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 오산공장 토지에 대한 장부가치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재무제표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재평가는 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대외신용도를 올리는 방식 중 하나다. 
 
대원화성 오산공장.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화성이 오산공지 토지를 재평가하면서 장부가액이 크게 올랐다. 대원화성은 플라스틱 합성피혁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유가증권 상장기업으로 지난 2023년 이후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과중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벽지사업과 합성피혁(PU)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벽지사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2023년 12월 사업중단을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합성피혁 사업이 대원화성 매출기여도에 80%를 차지하고 있다. 
 
벽지사업을 중단한 이후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은 심화됐다. 지난 2023년 161.9%를 기록하던 부채비율은 2024년 263.9%로 약 10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에도 238.7%로 과중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차입금의존도는 49%로 지난 2023년 말 47.6% 대비 약 1.4%포인트 늘었다. 
 
자산재평가는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토지의 경우 시세에 따라 변동하는만큼 시가로 평가해 장부가를 유용하게 현실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기업이 경영 악화 등으로 수익이 감소된 경우 자산재평가를 통해 증가한 재산가액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도 한다. 
 
대한화성의 경우 장부가액 363억원이던 오상공장 토지가 자산재평가를 통해서 910억원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재평가차액은 548억원에 이른다. 차액을 반영해 단순 계산 시 자산은 2101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총차입금(761억원)이 자산 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총차입금의존도는 36.22%로 줄어들게 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산이 증가한 만큼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남은 금액인 '자본'도 증가한다. 대원화성은 공시를 통해 재평가로 인한 이연법인세로 부채가 120억원, 자본은 재평가 잉여금 427억원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외부감사인과 협의를 거쳐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적용이 결정됐다. 부채는 1214억원, 자본이 885억원으로 조정된다. 부채비율은 137.2%로 개선될 전망이다. 
 
자산과 부채의 규모는 외부에서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회사의 자본 상태를 판단할 때 작년에 비해 자산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회사일수록 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자본의 증가는 자기자본비율과 재무구조 개선, 대외신용도 증가로 이어진다. 흑자기업의 경우 법인세 등 조세부담액의 경감, 재평가 적립금에 의한 무상증자 재원에 의한 주주이익의 확보, 기업자산 시가평가에 따른 자산관리의 효율성 확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8년 급격한 환율변동 등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환차손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자산재평가가 허용됐다. 2011년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 중 유형자산부분을 조기에 도입하여 기업의 부채비율과 재무지표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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