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우주항공 전문 기업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액이 희망 밴드 상단인 6900원으로 결정됐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우주발사체 관련 역량이 공모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츠로넥스텍은 공모자금을 공장 신설·연구개발비 충당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츠로넥스텍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액을 희망 밴드(5900~6900원) 상단인 69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공모금액은 303억6000만원이다. 비츠로넥스텍은 11~12일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설립된 우주항공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우주 발사체의 액체로켓 관련 엔진 부품을 개발하고 추진시스템 시험설비를 설계 및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국가 연구과제에 참여해 기술력과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회사는 향후 기술·사업 시너지를 통한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비츠로넥스텍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한 304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77.9% 증가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산업 특성상 개발 주기가 길고 진입장벽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맞춤형 설계 비중이 큰 것도 원인이 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54억원으로 전년 기준치(96억원) 대비 61.6% 증가했다. 실적은 감소세지만 지난해 말 기준 비츠로넥스텍의 부채비율은 163.7%로 2023년말 기준치(404.3%) 대비 개선됐다.
(사진=비츠로넥스텍)
비츠로넥스텍은 공모를 통해 조달할 자금을 ▲시설자금(122억7000만원) ▲운영자금(94억7600만원) ▲채무상환자금(86억700만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설자금은 공장 신설 및 설비투자로 활용할 예정으로 올해 10억원, 내년 27억원, 내후년 85억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운영자금은 미지급비용 지급 및 연구개발비 충당에 쓸 계획이다.
비츠로넥스텍 상장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를 위한 비츠로넥스텍 주당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투자지표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기로 했다. PER는 해당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규명하는 비율로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 성장성, 영업활동의 위험성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지표다. 명확한 개념과 계산의 용이성이 장점이다. 최종 비교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을 비롯해 항공우주 전문 기업인 헥셀(HEXCEL CORP)·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Corporation) 등 4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