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삼양홀딩스, 바이오사업 분할…재무안정성 '유지'
수익 다수 차지하는 바이오 사업 인적분할
사업 기반 약화되지만 배당 수입 등 경상 자금 충당
지주사 부채 대부분 떠안아도 재무안정성 우수
공개 2025-11-06 15:10:2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5: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삼양홀딩스(000070)가 지난 1일 삼양바이오팜(삼양홀딩스 바이오 사업)을 인적분할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삼양홀딩스의 수익 기반은 약화할 전망이다. 다만, 삼양홀딩스는 향후 배당수입 등으로 자금 지출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삼양홀딩스)
 
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상당 부분이 삼양바이오팜으로 인적분할로 인해 분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1분기 기준 삼양홀딩스 매출과 영업이익(삼양바이오팜 제외)을 각각 614억원, 347억원으로 집계했다. 같은 시기 삼양바이오팜의 별도 집계된 매출은 698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이다.
 
삼양홀딩스는 삼양그룹 지주사로 관계사 지분 투자, 설비 자산 등 투자 등으로 자금 지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삼양홀딩스는 관계사 지분 투자 등으로 자금 지출이 대폭 늘었다. 올해 자금 지출 폭은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향후 해외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 가능성이 있다.
 
이에 회사는 경상적 자금 수요 상당 부분을 삼양바이오팜으로부터의 배당 수입, 브랜드 로열티 등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수술용 봉합 실 및 항암의약 제품 등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저하됐던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인적분할에도 불구하고 삼양홀딩스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인적분할 후 부채 다수는 삼양홀딩스가 가져간다. 올해 상반기 삼양홀딩스의 부채총계는 5269억원(차입금 4541억원)이며, 삼양홀딩스가 부채 4231억원(차입금 3698억원)을 가져가고 삼양바이오팜은 1057억원(차입금 843억원)을 떠안는다.
 
다만, 분할이전에도 삼양홀딩스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재무안정성은 분할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부채비율은 23.6%, 차입금의존도는 16.5%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분할 후 삼양홀딩스의 부채비율은 21%, 삼양바이오팜은 48.9%가 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유동성 관리가 재무안정성 유지에 기여했다. 2023년 투자 확대로 삼양홀딩스의 차입 부담이 커졌으나, 자산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순차입금은 363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양홀딩스의 유동성은 단기 자금 소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228억원이며, 유동성 차입금은 502억원이다. 아울러 자본적 지출(CAPEX), 배당금 지급 등 추가 자금 수요가 있지만 보유 유동성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사(145990) 등 핵심 계열사로부터 거두는 배당 수익 등도 안정적이다.
 
구정원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삼양홀딩스는 삼양사 및 부동산 등 우수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사용 여신한도도 있어 향후 단기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라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