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레저업체
파라다이스(034230)가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 600억원 조달에 나선다. 파라다이스의 매출은 리조트, 카지노 등 여러 방면에서 고루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동일 등급 회사채에 대한 높은 수요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파라다이스그룹)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총 600억원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는 제8-1차와 제8-2차로 나눠 발행되며, 규모는 각각 300억원이다. 회사채 만기는 8-1차가 2년, 8-2차가 3년이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는다. 오는 14일 하루 동안 예정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총발행규모는 1000억원으로 증액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A0등급 2년·3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각각 0.3%포인트를 가감한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지난 1일 기준 A0등급 2년물 민평 수익률 평균은 3.391%, 3년물은 3.716%이다. 따라서 파라다이스 회사채 금리 범위는 3.091~4.016% 범위 내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금융권 대출 상환(400억원)과 카지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시설 투자(200억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 증액에 성공할 경우 60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전부 채무상환 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상환 대상 대출의 이자율이 4.15~4.16% 수준이라 채무 상환 시 이자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전세계적 엔데믹 기조에 따라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고, 2018년 뛰어든 복합 리조트 사업(파라다이스 시티)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파라다이스 매출액은 56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380억원) 대비 5.5% 성장했다. 카지노와 복합 리조트 부문의 매출 성장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04억원에서 1001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파라다이스의 주력 사업인 카지노 사업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개선에 따라 재무 안정화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 회사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8.4%, 40%였으나 꾸준히 하락했으며, 올해 상반기 부채율은 82.5%, 차입금의존도는 30.2%를 기록했다.
한편 파라다이스 회사채와 동급인 회사채에 대한 높은 수요가 수요예측 결과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 3개월 내 수요예측을 실시한 2년 및 3년 만기 A0등급 회사채(13건)는 모두 발행 계획보다 많은 자금이 몰리며 낮은 금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