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7번출구
할리우드도 흔들린다…영화관 '존폐 기로'
지난해 관객 절반 감소·OTT 이용률 80% 상승
북미 극장 매출 69억달러 급감·OTT 수익 3164억달러 급증
공개 2025-09-25 19:30:0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9:3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요즘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신 기억 있으신가요?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 관객 수는 4294만명으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북미 영화관 티켓 판매량도 43% 감소했는데요. ‘할리우드’의 위기는 전세계 영화 산업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영화 관객 수는 1억2000만명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7년에서 2019년 평균 관객 수 2억2000만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반면 국내 OTT 이용률은 지난해 80%에 도달했습니다. 영화관에 비해 OTT 이용률이 증가한 이유로는 제작 여건 악화가 꼽힙니다. 한국 영화개봉 편수는 2019년 약 160편에서 지난해 120편 정도로 줄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관객 수가 400만명을 넘는 국내 작품은 좀비딸이 유일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헐리우드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북미 영화관 매출은 2015년 약 113억달러에서 지난해 약 69억달러로 39% 감소한 반면, OTT 시장 수익은 500억달러에서 3164억달러로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영화와 TV 프로그램 제작량도 2022년보다 40% 감소했습니다. 지난 2023년 미국 작가조합과 배우조합 파업으로 촬영 중단이 이어지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당시 촬영 중단 기간만 118일, 피해액은 약 65억달러에 달했습니다. 
 
마블 시리즈나 인기 IP도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더 마블스’는 최종 수익 2.1억달러로 손익분기점 6억에 한참 못 미치는 최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도 글로벌 누적 수익 4억5947만달러로 손익분기점 10억달러를 못 넘었습니다. 케이팝데몬헌터스, 오징어게임3 등 올해 글로벌 흥행한 영화나 시리즈는 모두 넷플릭스에서 나왔습니다. 그나마 하반기에는 아바타3편: 불과재 등이 개봉할 예정인데요? 침체된 극장에 다시 활력이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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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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