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두산퓨얼셀(336260)이 회사채를 증액 발행하면서 필요 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증액 발행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두산퓨얼셀은 추가로 조달하는 자금은 원자재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두산퓨얼셀)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이 무보증 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1회 1.33:1, 11-2회는 1.72: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두산퓨얼셀은 회차별로 150억원과 250억원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예정했으나, 1회에서 200억원, 2회에서 430억원을 신청한 덕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총 620억원 규모다. 11-1회에서는 운용사(집합)에서 15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가 50억원 수요를 보였으며, 11-2회에서는 운용사 11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320억원의 신청을 받았다.
발행 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주), 키스자산평가(주), 나이스피앤아이(주), (주)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두산퓨얼셀의 2년,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08%p와 –0.01%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월에 이어 반년 만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도 400억원 규모 무보증 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200억원 규모 2년 물의 경우 170억원 신청에 그쳤으나, 총액인수 방식 덕분에 규모를 키우는 데 성공했다.
두산퓨얼셀의 신용등급은 BBB다. 발행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높은 수준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지난 2월 대비 양호한 성적표다. 이는 매출 성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퓨얼셀 올 상반기 매출은 2282억16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 4117억8400만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2023년 매출 2608억8600만원과도 큰 차이가 없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두산퓨얼셀은 증액 발행에 성공하면서 운영자금을 추가로 마련하게 됐다. 11-1회차의 200억원중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며, 150억원은 채무상환에 쓴다. 11-2회차의 경우 420억원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력변환장치, 셀스택 등 제조용 원자재를 올 하반기 내 47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퓨얼셀의 11-1,2회 무보증사채는 오는 27일 상장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