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재혁 기자]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 데뷔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함께 주요 자회사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AA+' 신용등급을 획득해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현대지에프홀딩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제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2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며, 각각 2년 만기 500억원 규모, 3년 만기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만기별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한다.
발행총액 1000억원 전액은 각각 다음달 4일과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발행총액이 증액 변경될 경우 추가로 조달되는 자금 역시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환 대상 차입금 이자율은 각각 2.70%와 2.95%이다. 지난 20일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개별민평수익률은 2년 2.802%, 3년 2.896%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2% 중반대 금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첫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 등급을 부여받으며 성공적인 데뷔에 한 발짝 다가선 상태다. 여기엔 주요 사업회사뿐만 아니라 전체 계열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소매유통,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 가구 및 건자재, 패션,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업 위험을 분산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069960),
현대홈쇼핑(057050),
현대그린푸드(453340) 등의 업계 내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3개월 AA+ 등급 2·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모든 회사채에서 공모금액을 상회하는 기관 수요가 발생했으며 발행금리는 모두 상단 이내에서 결정됐다는 점도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