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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비스코, 안정적 사업 기반…재무안정성 '우수'
현금창출력 5% 이상 유지…내년 대규모 CAPEX 종료 예정
자산 매각 대금 유입 예정에 재무건전성 유지
공개 2025-06-18 1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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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강남제비스코(000860)가 도료 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사업 기반이 탄탄한 덕분에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며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 투자 기간 동안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제한되겠지만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제비스코 홈페이지 갈무리(사진=강남제비스코)
 
1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강남제비스코는 지난 1분기 매출 1410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1490억원)과 영업이익(46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중국산 저가 합성수지 유입에 따른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반면 현금창출력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강남제비스코는 EBITDA 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EBITDA 비율은 5.3%로 지난해 1분기(7.6%)보다 낮아졌지만 5% 이상을 유지 중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배경에는 우수한 사업기반이 있다. 국내 도료 시장은 상위 5개 회사가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과점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국내 도료 업계 점유율 4위다. 도료는 건설,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초소재로 사용되고 있어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 또한 과거 2018년 복합성형재료, 2021년 합성수지 사업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분산돼 있는 점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의 원인이다.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도 투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감소 추세다. 지난 2022년 강남제비스코는 평택공장 신설 영향으로 CAPEX가 601억원까지 늘었으나, 지난해는 250억원으로 줄었다. 대규모 설비 교체 및 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영향이다. 다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물류창고와 관련한 276억원 지출이 남아있어 투자 기간 동안 잉여현금흐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강남제비스코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낮은 부채비율이 유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회사가 보유한 총차입금은 1113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8%로 지난해 말에 이어 30%대 후반을 유지 중이다. 차입금의존도도 올해 1분기 11.5%, 순차입금의존도는 1.4%에 불과하다. 아울러 안양공장 매각 잔금 1800억원도 유입될 예정이라 향후 순차입금의존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강남제비스코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회사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98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 차입금(102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유 현금성 자산 규모, 추가 담보 제공 여력, 안정적인 사업기반 등을 고려했을 때 강남제비스코가 차입금 차환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동준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단기적으로 강남제비스코가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단기 유동성 위험도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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