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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안정적 이익에 재무구조도 '우수'
고유의 '증권금융' 업무 담당으로 영업 기반 독점적
공개 2024-03-21 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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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국증권금융(신용등급 AAA/안정적)이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사로서 공고한 영업 기반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 등 재무 상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2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의 총자산(고유계정)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7조953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2346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예수금은 71조3328억원, 자기자본은 3조2731억원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금융 업무가 주력으로 투자자예탁금의 예치와 운용이라는 독점적인 영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시장 발전과 안정성 유지를 위한 정책 기능도 수행한다. 조달구조에서 예수부채 비중이 큰 이유다. 여기에는 금융투자기관예수금과 투자자예탁금이 포함된다. 이외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차입금과 사채, 자기자본 등으로 구성된다. 조달 규모는 증권시장 경기에 따라 변동하며 운용자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지난 2년간은 국내외 긴축과 고금리 기조에 따라 투자자 심리가 악화, 주식시장이 정체하면서 투자자예탁금 잔액이 줄어든 상태다. 자산운용 규모의 성장 역시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증권시장 참여도나 자산배분 성향이 높아지는 추세라 영업 규모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증권금융은 공공기능이 강조됨에 따라 수익성 자체는 낮지만 조달금리에 일정 마진을 더하는 방식의 자산운용 형태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4억원, 1891억원이며 전년 대비 저하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순이익도 감소해 수익 다각화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금리에 따라 수익성 변동은 있으나 일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하고 있어 이익창출력은 안정적”이라면서 “유가증권담보대출과 증권유통금융융자 등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사채관리업무를 시작하는 등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한국증권금융)
 
안전자산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자산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수금과 RP 매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예치금이나 국공채, MMF(Money Market Fund, 단기금융상품) 등 위주로 운용해 자산부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대로 낮다.
 
자기자본 대비 자산은 26.9배이며 여기서 투자자예탁금 예수로 인한 효과를 제외할 경우 5.1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 자산 대비 작은 편이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적기 때문에 BIS 기준의 자기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은 22.7%로 우수한 수준이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률과 별도의 자산운용 기준 등에 의거해 운용 대상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라면서 “매우 보수적인 위험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완충력을 보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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