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한세드림 합병 후에도 '5년째 적자 수렁'
해외사업 부진 속 연결기준 적자기조 지속
국내사업 지표인 별도기준 연간 흑자 전망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합병 전 대비 개선
공개 2024-03-07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7:1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세엠케이(069640)가 지난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022년에는 한세엠케이가 '알짜배기' 자회사로 알려진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면서 연이은 적자 기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으나 해외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연결기준 흑자전환 달성에 실패했다. 한세엠케이측은 향후 중국과 일본 등 국가별 주요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하면서 브랜드인지도를 제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세엠케이 논현동 사무실. (사진=네이버 갈무리)
 
해외사업 부진에 한세드림 품고서도 또 '적자'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엠케이의 연결기준 지난해(잠정) 매출액은 3164억원으로 직전연도(2715억원)대비 16.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하반기 한세드림을 인수하면서 외형성장이 이뤄진 효과로 풀이된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2022년 7월1일 계열회사인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면서 한세드림의 종속회사인 가애수복식(상해)유한공사와 한세드림재팬을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한세드림은 한세엠케이에 인수되기 직전인 2021년 142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1년까지 105억원을 기록해왔다.
 
인수 직전인 2021년 한세엠케이가 연결기준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하던 것과 대비된다. 이에 당초 시장에서는 한세엠케이가 100억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세드림을 품으면서 수년간 이어진 적자 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정작 해외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또 다시 4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해외사업 실적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세엠케이 측에 따르면 앞서 흡수합병을 통해 한세드림의 국내사업은 별도기준으로, 해외사업은 연결기준으로 분류되고 있다. 적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한세엠케이의 연결 결손금도 누적되고 있다. 2022년 말 93억원에 달했던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72억원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2021년을 기준으로 보면 해외매출 비중은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세엠케이의 전체 매출액 중 28.49%가량인 592억원, 한세드림은 19.04% 수준인 271억원이 해외매출로 집계됐다. 2021년까지 두 법인의 해외매출액 단순 합산 시 863억원에서 이르던 매출액은 인수 후인 2022년 말에는 645억원을 기록하며 25.26%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는 48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동기(453억원) 대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기준 매출액 역시 2021년 한세드림의 매출액이 1423억원에 이르던 것을 고려하면, 합병 후인 지난해 매출액은 3164억원으로 2021년(2077억원) 대비 1087억원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사업을 나타내는 별도기준 지표인 한세엠케이의 지난해 잠정 매출액 역시 2546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1493억원)대비 약 1053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사업을 나타내는 지표인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2022년 4분기 약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던 점을 고려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을 시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2020년 134억원, 2021년 80억원, 2022년 4억원을 기록하며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정상궤도로…수익성은?
 
합병 이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제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말 연결기준 482%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198.3%로 283.7%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의존도는 42.8%에서 39.2%로 3.6%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일반적으로 20~30%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향후에도 한세엠케이는 한세드림의 자원과 영업망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향후 사업확장을 위한 여유 자원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세엠케이가 보유한 전자부착태그(RFID)을 한세드림이 공유하면서 유통망 운영과 물류관리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매출원가·판매비와관리비 비중은 3분기 기준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원가율은 2022년 41.26%에서 지난해 39.39%로, 판관비는 같은 기간 64.52%에서 63.26%로 감소했다. 이는 한세드림과 합병한 이후 생산과 유통, 마케팅 전반을 통합한 효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한세엠케이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키즈 팬덤 마케팅, 유명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한세엠케이는 해외 시장 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주요 국가별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주요 제품의 생산 지역을 기존 중국과 베트남에서 인도네시아로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해외사업은 중국과 일본 등 국가별 주요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노력할 계획"라며 "유아동복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