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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사업 확장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먼 길'
운전자금 부담·CAPEX 규모가 EBITDA 넘어
잉여현금흐름 악화 등으로 부채비율 증가
공개 2024-02-23 10:43:5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10:4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농기계 제조사 대동(000490)이 투자 부담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대동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현금창출력을 늘리고 있지만 현금 지출 부담이 더 큰 상태다. 다만 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과 자본적 지출(CAPEX) 규모가 현금창출력을 능가하고 있어 향후 재무건전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동 대구본사 전경(사진=대동)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동의 매출액은 1조1769억원, 영업이익은 828억원을 기록했다. 대동은 적극적인 해외 농기계 시장을 공략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대동이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60%를 넘은 후 지난해 3분기 67.6%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 공략이 확대되면서 매출은 3분기만에 2021년(1조1792억원)에 근접했고, 영업이익(382억원)은 116.8% 증가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1105억원을 기록해 현금창출력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반면 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과 CAPEX가 증가하면서 현금흐름 사정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동의 EBITDA 규모는 연 평균 660억원 수준이다. 반면 금융 비용과 CAPEX 규모는 같은 기간 연 평균 129억원과 66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보다 비용 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CAPEX가 커지면서 운전자금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재고자산 규모가 2022년 3분기 426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6380억원으로 49.7% 증가했다. 전체 운전자금 규모도 같은 기간 6645억원에서 9031억원으로 증가했다. 운전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잉여현금흐름도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말 대동의 잉여현금흐름은 -2141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도 -2065억원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현금흐름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차입 규모도 늘고 있다. 대동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기준 263.1%에서 지난해 3분기 272.8%로 9.7%포인트 증가했다. 총차입금이 2022년 621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8491억원으로 증가한 까닭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향후 대동의 전망은 해외시장에서의 성패에 달려 있다. 국내 농업 생산이 정체되면서 농기계 수요가 장기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동은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 해외 농기계 시장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 변동폭이 큰 것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구조적으로 운전자금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투자 소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대동의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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