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편중된 사업구조 '한계' 키움증권, IB 확대 주문
2024년 고금리 기조와 불확실성 증가
온라인 위탁매매 중심 사업구조 한계
IB 부문 확대로 사업 다각화 노려야
공개 2024-01-25 16: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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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고금리 기조 지속과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키움증권(039490)의 사업 다각화가 주문됐다. 앞서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증가로 자기자본은 3조를 상회해 국내 9번째 종합금융투자사로 지정되는 등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위탁매매 중심의 사업구조는 경기변화와 투자환경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만큼 사업구조 안정성 강화를 위한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사진=키움증권)
 
25일 NICE신용평가는 2024년 자본시장에 대한 전망에서 고금리 기조 지속과 투자환경 불확실성 증가로 2023년 대비 거래대금 증가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커질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수익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키움증권이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0년 설립돼 당시 시장에 처음 소개된 온라인 위탁매매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사세를 확대해왔다. 2023년 3분기 기준 본점 이외 별도 지점이 없음에도 총자산 42조1000억원, 자기자본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 2022년엔 국내 증권사로서는 9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키움증권의 현재 개인투자자 거래 고객 점유율은 30% 내외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주식계좌의 폭발적인 증가와 개인투자자 거래 관심도 증가·거래확대의 최대 수혜자였다. 하지만 2022년부터 각국 금융당국의 고금리 기조 강화와 거래대금 증가세 둔화, 리테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타사와의 경쟁 심화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도 위탁매매부문의 수익의존도 완화를 위해 투자은행(IB) 부문을 확대해오고 있다.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 인수에 이어 캐피탈사·부실채권(NPL) 투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증권 외 사업다각화도 진행됐다. 하지만 국내 IB시장의 경우 대형사 중심의 경쟁이 심화되고있어 점유율 확대는 아직까지 미진한 상태로 나타났다.
 
키움증권 수익점유율 추이 (사진=NICE신용평가)
 
IB부문 수익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 2023년 3분기 키움증권은 전체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2.8%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2021년 3.7%, 2020년 3.6%차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IB업계에서 문제되는 부동산과 해외대체자산 익스포저 비중이 낮아 위탁매매를 기반으로 한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한편 그에 기반한 자본력과 조달측면에서의 우수한 대응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별도 지점이 없이 운영돼 고정비용가 낮은 점은 키움증권이 IB부문을 확대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온라인 위탁매매 부문에서의 시장지위와 함께 서비스 운영 비용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췄다”라며 “다만 최근 증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위탁매매에서의 수익성 향상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향후 정부의 금융시장 규제 완화와 경기회복에 의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여력 확대를 바탕으로 IB부문 사업경쟁력이 강화되어 수익기반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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