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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스튜디오삼익, 공모가 상단 돌파…흥행 성공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서 966.9대 1 경쟁률 몰려
공모가 1만8000원 기록…코스닥 상장 재도전 끝에 입성 예정
공개 2024-01-24 18:10:2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8: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업체 스튜디오삼익이 1년 만에 코스닥에 재도전 한 결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무난한 코스닥 시장 상장이 전망된다. 
 
(사진=삼익가구)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66.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려 1942곳의 기관이 참여한 결과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모집 총액도 120억원에서 153억원으로 확대됐다.
 
당초 스튜디오삼익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1만4500원~1만6500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1942곳의 기관 가운데 1730곳(89.08%)이 1만8000원 이상을 써냈다. 가격을 미제시한 곳은 155곳(7.98%), 희망 공모가 하단인 1만4500원 보다 아래로 제시한 곳은 5곳(0.26%)에 그쳤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2017년 설립돼 국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가구 유통업체다. 브랜드 라인업은 스튜디오삼익이 지난 2019년 온라인 전용사용권 계약을 통해 인수한 대표 브랜드 ‘삼익가구’를 비롯해 스칸디아, 죽산목공소, 스튜디오 슬립 등이 있다. 40년 전통의 삼익가구는 스튜디오 삼익 인수 후 원목가구 중심에서 2030세대와 1인가구를 겨냥해 침대 겸 옷장 시리즈 ‘플로라’와 ‘포덴 등 실용성 높은 중저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스칸디아의 상표권을 인수해 편안한 컬러와 모던한 디자인을 살린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가구를 선보이고 있으며, 죽산목공소는 목자재를 수입유통하던 협력업체였으나 프리미엄 원목가구 브랜드로 론칭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스튜디오슬립은 올해 10월 수면장애를 겪는 현대인을 위한 수면전문 브랜드로 론칭했다.
 
매출액도 2020년 640억원에서 2021년 866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2020년 39억원에서 2021년 42억원으로 늘었다가 2022년 24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외부환경의 영향에 예민한 편이다. 
 
이에 스튜디오삼익은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모자금 중 12억원은 신사옥과 인천지점 인테리어 및 IT업그레이드 비용 등 시설자금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85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은 상품매입대금 60억원, 우수인력유치 6억원, 브랜드광고선전비 19억원으로 나눠서 사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23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에 투입해 2025년 9월까지 갚아야 하는 장기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재무안정성은 3년 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0년 220.83%에 달했으나 2021년 87.21%, 2022년 72.31%로 안정권으로 접어든 이후 올해 3분기에는 63.1%까지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31.03%에서 2021년 22.53%, 2022년 15.50%, 올해 3분기 12.31%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유동비율 역시 2020년 132.88%에서 올해 3분기 143.25%로 증가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0년 39억원에서 올해 3분기 29억원으로 지속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오는 25~26일 양일간 스튜디오삼익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도 예정돼 있다. 상장주관사는 DB금융투자이며, 배정 공고일은 이달 30일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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