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스튜디오삼익, 재무 안정적…성장 둔화는 '과제'
삼익가구 외 다양한 브랜드 론칭해 수익성 확보 관심
123억원 모집해 시설·운영자금 사용 예정
공개 2023-12-15 17:51: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7:5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업체 스튜디오삼익이 1년 만에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한다. 스튜디오삼익은 이번 상장에서 85만주를 일반 공모해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에 보탤 전망이다. 삼익가구 외에도 다양한 가구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국내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 둔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는 과제로 꼽힌다. 
 
(사진=삼익가구)
 
재무상태 안정적이지만 수익성 개선 '필요'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 매출은 2020년 640억원에서 2021년 866억원으로 지속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널뛰고 있다. 
 
스튜디오삼익 영업이익은 2020년 39억원에서 2021년 42억원으로 늘었다가 2022년 다시 24억원으로 감소했다.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무역항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엔 경기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면서 누적 매출은 711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실적을 따라잡았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2017년 설립돼 국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라인업은 스튜디오삼익이 지난 2019년 온라인 전용사용권 계약을 통해 인수한 대표 브랜드 ‘삼익가구’를 비롯해 스칸디아, 죽산목공소, 스튜디오 슬립 등이 있다. 40년 전통의 삼익가구는 스튜디오 삼익 인수 후 원목가구 중심에서 2030세대와 1인가구를 겨냥해 침대 겸 옷장 시리즈 ‘플로라’와 ‘포덴 등 실용성 높은 중저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스칸디아의 상표권을 인수해 편안한 컬러와 모던한 디자인을 살린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죽산목공소는 목자재를 수입유통하던 협력업체였으나 프리미엄 원목가구 브랜드로 론칭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스튜디오슬립은 올해 10월 수면장애를 겪는 현대인을 위한 수면전문 브랜드로 론칭했다.
 
스튜디오삼익이 브랜드를 다양화하며 수익성 안정화에 나섰지만, 국내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이 글로벌 시장과 달리 성장이 둔화된 것은 위험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은 2023년 2358억달러(한화 약 30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1.0% 성장해 2027년 3580억달러(46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내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의 경우 올해 40억달러(5조원)에서 연평균 2.42% 성장해 2027년 45.1억달러(5.8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안정성은 3년 전에 비해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20년 220.83%에 달했으나 2021년 87.21%, 2022년 72.31%로 안정권으로 접어든 이후 올해 3분기에는 63.1%까지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31.03%에서 2021년 22.53%, 2022년 15.50%, 올해 3분기 12.31%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유동비율 역시 2020년 132.88%에서 올해 3분기 143.25%로 증가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0년 39억원에서 올해 3분기 29억원으로 지속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23억원 모집 총액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사용 예정
 
스튜디오삼익 모집 총액은 123억원으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발행제비용(6억9475만원)을 제외한 조달금액 120억원을 시설자금 및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공모자금 중 12억원은 신사옥과 인천지점 인테리어 및 IT업그레이드 비용 등 시설자금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85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은 상품매입대금 60억원, 우수인력유치 6억원, 브랜드광고선전비 19억원으로 나눠서 사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23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에 투입해 2025년 9월까지 갚아야 하는 장기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DB금융투자이며 유사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연환산 주당순이익을 비교해 산출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8.88배다. 이를 적용해 환산한 결과 스튜디오삼익의 주당 평가가격은 2만526원이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19.62~29.36%다. 확정공모가액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내년 1월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실시할 방침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관련 종목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