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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수요예측 흥행 '대박'…해외사업 호조 효과
수요예측서 4배 넘는 자금 모아 흥행…1500억원 규모 증액
해외 수요 증가세 속 탄탄한 사업 역량 시장서 높게 평가
공개 2023-10-23 17:55: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7:5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LS전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에 가까운 자금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발행 금리도 기관투자자 상당수가 금리 스프레드 하단에 신청을 넣어 발행 금리 결정일 기준 민평금리를 하회했다. 앞서 국내 회사채 시장에선 우량채 발행에서도 오버 금리 발행이 이어졌지만 LS전선의 뛰어난 사업 역량이 시장의 호평을 받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23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신용등급 'A+'로 총 9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4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205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2250억원이 들어와 2년물은 800억원, 3년물은 700억원까지 증액이 결정됐다.
 
이번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1bp(1bp=0.01%포인트), 2년물 –28bp로 최종 결정됐다. 최근 이어진 미국발 고금리 기조 강화에도 불구하고 2년물에선 전체 신청 건수 중 43.9%가 3년물에선 전체 신청 건수 중 71.1%가 금리 스프레드 하단에서 신청이 이뤄진 영향이다. 수요예측 참여 내역별로 살펴보면 2년물에선 21건이 몰리며 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3년물은 27건이 몰려 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S전선의 민평금리를 하회하는 금리 결정은 앞서 진행된 우량채의 오버 발행과는 대조적이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국투자증권(AA0), 롯데칠성음료(AA0), GS파워(AA0)은 LS전선보다 높은 AA급 우량등급에도 불구하고 민평금리를 웃도는 '오버 금리'에서 금리가 결정됐었다.
 
LS전선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각각 발행해 내년 초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총 1400억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상환할 회사채 금리는 1~2%대였지만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2년물은 5.04%, 3년물로 5.005%로 확정돼 최근까지도 이어진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LS전선)
 
이번 언더발행 성공은 LS전선의 탄탄한 사업 역량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종합전선 업체인 LS전선은 전력선과 통신선, 전선 소재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초고압 전력선, 해저케이블 등 고수익 사업에 대한 수주가 늘어나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미국(3700억원) △영국(6400억원) △독일·네덜란드(3700억원) 등 고부가 초대형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의 노후 설비 교체 수요와 신흥국 전력 생산 증가가 LS전선선의 주요 제품군의 수요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라며 "수직계열화에 기반한 생산효율성 증대와 판매 안정성 개선이 LS전선의 신용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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