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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채무상환 위해 300억 회사채 발행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목표…채무상환 목적
신용등급 A- 등 긍정 평가…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 5.47%
공개 2023-10-20 14:50:0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14:5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총 3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지난주 같은 등급의 HD현대(267250)일레트릭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지스자산운용 수요예측 흥행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14회차는 1년6개월물로, 상환기한은 오는 2025년 4월30일까지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연 6.50% ~ 7.20%다. 민간채권평가사가 제공하는 이지스자산운용 회사채 수익률의 개별민평 산술평균은 지난 18일 기준 1년6개월물 6.42%로, 같은 A-등급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인 5.47% 대비 약 1%포인트 높은 수치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상환하는 사채는 지난해 5월12일 발행한 제9회차 무보증사채로, 다음달 10일 만기가 도래한다. 오는 2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이 결정될 경우 증액분 또한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5년 이후 사업전략상 고유자금투자가 증가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악화된 바 있다. 이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 유상증자와 수익성 확대 노력으로 인한 잉여금 증가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재무안정성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2021년 말 76.72%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5.42%로, 단기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51.1%에서 67.5%로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100.89%까지 증가했다. 다만, 단기차입금의존도는 42.6%까지 하락했다.
 
이번 제14회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을 통한 장기차입금 증가로 단기차입금의존도 비중도 지금보다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차입부채는 약 3031억원으로 단기차입금 1290억원과 장기차입금 1741억원으로 구성된다.
 
안정적인 수익성 역시 긍정적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내 부동산 매입, 운용, 매각에 따른 보수·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2020년 1349억원, 2021년 2550억원, 2022년 369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익은 13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42억원)대비 소폭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375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1136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2022년 1728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동기(631억원)대비 소폭 감소했다. 
 
KB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우수한 채무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위험이 없는 한 제14회 이권부 무보증사채의 원리금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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