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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 안정적 구조…건전성 하락 방어
자동차금융 비중 40% 수준 유지…부동산 PF대출 위험성 낮아
공개 2023-10-17 16:20:5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6:2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안정적인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여신금융업 환경이 부정적으로 돌아섰지만 자동차금융 자산 중심에 낮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로 수치 하락을 방어했다.
 
1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올 상반기 기준 영업자산(투자자산 포함)이 12조944억원이다. 자동차금융 부문이 4조7586억원으로 39.3%를 나타내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 특화된 사업구조를 갖춰 영업자산 리스크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사업 안정성이 높은 신차금융 자산이 영업자산의 25% 이상을 나타내고 있고, 신차금융과 모기지 등 우량 담보자산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아서다. 리테일자산 비중도 50%를 넘어섬에 따라 신용분산도 역시 높은 수준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 부동산 관련 자산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 평균 대비로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6월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이 1조3228억원으로 영업자산의 10.9% 수준이다.
 
PF대출 구성은 본PF 9921억원에 브릿지론 3307억원으로 브릿지론 비중이 낮은 편이다. 중·후순위 대출의 비중도 16.8% 정도이며, 본PF 대출 사업장 대다수가 신용등급 A급 이상 업체가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안정적인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 하락도 일정 수준에서 방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 상반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2.0%로 확인된다. 지난해 말(1.0%)보다 1.0%p 상승했다. 연체자산은 1088억원에서 2102억원으로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1%, 5.8%로 나타난다. 지난해 대비 각각 0.9%p, 1.8%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자산의 규모는 2278억원, 요주의이하여신은 6201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은 상반기 1429억원이 새로 발생했지만, 대손상각(223억원)과 채권매각(307억원)으로 총 규모에서 530억원을 줄였다. 쌓아둔 대손충당금은 3205억원으로 487억원 늘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의 커버리지 비율은 140.7%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라 PF대출 중심으로 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업계 평균에 비해 관련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2년간은 매우 우수한 건전성을 시현했다"라고 평가했다.
 
자본적정성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이 7.8배, 신종자본증권이나 상환전환우선주 등을 고려한 레버리지배율이 8.7배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총자산(12조3041억원)이 소폭 감소한 반면 자기자본(1조5701억원)은 성장했다. 이에 따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4.4%로 0.6%p 상승했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작년 하반기 이후 신규자산 취급 조절에 따른 자산 성장세 둔화로 조정레버리지가 개선됐다"라면서 "규제 강화나 자산 성장세에 대응한 적정 수준의 자본비율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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