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스톰테크, 정수기 넘어 글로벌 가전기업 도약 목표
3년 만에 매출 26.25% 성장…재무안정성 굳건
자금 268억원 조달…시설 증설·연구개발비 투자
공개 2023-09-19 15: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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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스톰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스톰테크는 정수기를 넘어 글로벌 가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자금 268억원을 조달해 생산량 증가를 위한 시설 증설 및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방침이다. 
 
(사진=스톰테크)
 
정수기 호황에 수익성 개선…재무안정성 '청신호'
 
1999년 정수기부품 사업을 시작한 스톰테크는 정수기의 필수 부품인 피팅, 밸브, 안전 파우셋 등을 제조하고 있다. 스톰테크의 주요 제품으로는 관과 관을 연결해주는 ‘급수’, 배수 및 필터의 연결 등에 사용되는 ‘피팅’, 또 음용수기의 누수를 차단하고 유로를 제어하는 ‘밸브’, 정수기 및 음용수기의 출수를 제어하는 ‘안전 파우셋’, 그리고 렌탈사업의 사후관리시스템을 위한 ‘튜빙 아세이’ 등이 있다.
 
스톰테크의 제품은 경쟁사 대비 고효율, 고기능, 고품질을 바탕으로 거래처 납품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쿠쿠홈시스(284740), 코웨이(021240),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주요 정수기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스톰테크가 제품개발을 의뢰받은 건수는 96건으로 현재 88건의 개발을 완료했고 8건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생수 및 정수기 시장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700만대 이상 정수기가 보급돼 있다. 연간 판매대수는 약 270만대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생수시장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연평균 10%로 고성장 해왔다. 세계 정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약 24조원에 달한다.
 
정수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스톰테크의 외형 성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0년 400억원으로 시작한 매출은 2021년 480억원, 2022년 505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 만에 26.25%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292원을 기록했다. 스톰테크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20.42%에서 2021년 21.94%, 2022년 23.13%, 올 상반기 23.82%로 증가했다.
 
재무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스톰테크 유동비율은 2020년 138.21%에서 올해 상반기 218.79%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0년 115.59%에서 올 상반기 40.49%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020년 38.57%에서 올 상반기 16.44%로 낮아졌다. 다만 재고자산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0년 400억원이던 재고자산은 올해 상반기 569억원까지 늘어났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2공장 매입에 127억원·R&D에 20억원 투자 전망
 
스톰테크는 기명식 보통주 335만주를 공모 발행해 268억원을 조달한다. 모집한 자금은 시설자금 227억원, 운영자금 19억원 등으로 활용한다. 시설자금은 2024년 생산라인증설을 위해 127억원, 신규 생산시설에 50억원, 고도화된 생산시설에 51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2024년 127억원을 투입해 매입할 제2공장 후보지로는 ‘인천광역시 남동공단과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을 계획하고 있다.
 
스톰테크는 몸집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및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우선 전문성이 있는 경영진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웅진코웨이 연구소장 출신인 강기환 대표이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스톰테크는 각자 대표이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인 최준수 각자 대표이사는 LG전자(066570)에서 27년간 근무한 경력자다. 최 대표는 가전 제품의 기획 및 개발 총괄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특히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충원 및 개발 장비 구매에 2024년에서 2026년까지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인력 추가 채용을 위한 인건비는 2024년 3억원, 2025년 3.9억원, 2026년 4.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건비에만 11억원, 시제품 생산 등 연구개발비에는 9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수기 이외에도 식기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등 차세대 동력을 위한 제조/생산 및 연구에 나설 전망이다.
 
PER 18.28배를 적용한 스톰테크의 주당 평가액은 1만2934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이 38.2%에서 26.6% 수준으로 적용되면서 공모희망가격 밴드가 결정됐다. 희망공모가액은 8000원부터 9500원으로 정해졌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1076억~1277억원으로 예측된다.
 
수요예측 일시는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이며, 청약기일은 오는 11월9일부터 10일까지다. 납입기일은 같은 달 14일이다. 청약은 대상에 따라 기관투자자가 65.9~70.9%, 일반청약자가 25.0~30%, 우리사주조합이 4.1%가 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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