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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3기 신도시 여파로…차입금 109조까지 확대
정책사업 확대에 총차입금 109조…순손실 전환
토지 매각서 자체 시행 전환, 주택매출 확대 전망
정부 지원에 재무여력 유지…차입 부담은 지속
공개 2026-08-03 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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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소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와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총차입금이 109조원까지 늘어났다. 총차입금 의존도도 45%에 육박했다. 단기적으로는 임대주택 손실 확대와 토지 매출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높은 공공성을 바탕으로 재무적 융통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고양창릉 S-3, S-4 블록 (사진=LH)
 
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H의 지난해(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 5574억원으로 전년(15조 5722억원)보다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손이익도 7608억원 이익에서 918억원 손손실로 돌아섰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1조 9524억원에서 1조 411억원으로 줄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24년 4642억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1조 245억원 순유출로 적자 폭이 커졌다.
 
LH는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토지 취득·개발·공급과 공공주택·산업단지 개발, 임대주택 운영 등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수행하는 핵심 기관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정부와 국책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표=나이스신용평가)
 
지난해 영업손실은 정책사업 확대에 따른 사업 구조 변화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노후 임대주택 증가로 임대사업 손실이 확대됐고 토지·주택 매출까지 줄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정책사업 확대에 따라 차입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109조 5016억원으로 전년(97조 4307억원)보다 약 12조원 증가했다. 총차입금의존도는 44%다.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차입 규모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차입 부담이 재무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정부 차입금이 후순위로 설정돼 있어 실질적인 상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 따른 정부의 지원 체계와 높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무안정성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 LH 부채비율은 정부가 매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지난해 말 해당 지표는 230.8%로 전년(217.7%)과 유사했다. 지속적인 정부 출자가 재무구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제도적 지원 또한 LH의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 따라 공익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은 정부 지원이 가능하고, 약 54조원의 정부 차입금이 후순위로 설정돼 실질적인 차입 부담은 낮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공사채 원리금 상환을 보증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우수한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확보해 재무적 융통성 역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육성훈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LH는 공익사업 손실을 정부가 보전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 있고, 국민주택기금 등 정부 차입금이 후순위로 설정돼 있어 실질적인 차입 부담은 재무지표상 수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유상증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 따른 공사채 원리금 상환 보증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정부의 재정 지원 의지와 재무적 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김소윤 복잡한 시장을 쉽게 풀어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