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대신에프앤아이(이하 대신F&I)가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발행금액을 두배로 늘렸다. 수요예측서 2조510억원 매수 주문을 받은 대신F&I는 조달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쓸 계획이다.
(사진=대신금융그룹)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F&I는 최근 43-1·2·3회차 무보증사채 발행가액을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1회차(2년물) 700억원 모집에 9050억원, 2회차(3년물) 700억원 모집에 1조300억원, 3회차(5년물) 100억원 모집에 116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이자율은 사채발행일로부터 원금상환기일 전날까지 전자등록총액에 대해 적용한다.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대신F&I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일정 %p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1회차 사채는 -0.4%p, 2회차는 -0.5%p, 3회차는 -0.6%p 가산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신F&I는 조달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에 발행하는 43-1·2·3회차 무보증사채 발행자금 총 30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신F&I는 대신금융그룹 계열의 부실채권(NPL) 투자·관리 전문 기업이다. 유동화전문회사가 NPL을 유동화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의 인수·처분 업무를 하고 있고, 부실채권 관리 목적으로 설립되는 자산관리회사의 지분인수·처분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영업수익) 833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인수인단은 "대신F&I는 우수한 투자 및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잉여금 축적 등에 기반한 자본확충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2014년 지배구조 변화로 인해 대신F&I의 신용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모회사의 재무지원 가능성이 이전의 우리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할 때 금번 발행되는 대신F&I의 43회차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사료되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로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