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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양호한 수익구조에 신용등급 AI 유지
독점적 시장 지위로 안정적 사업기반 갖춰
현금성자산 5800억원에 현금창출능력도 충분
2022-12-12 18: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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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하영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가 투자부담 확대에도 양호한 수익구조로 재무안전성이 여전히 높게 평가됐다. 운전자본 부담에도 방산사업자로서 확고한 사업 지위와 정부로부터 안정적인 사업비 수령이 예상돼서다. 
 
12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정기평가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주요 등급 평가 요인으로는 △국내 독점적 지위와 높은 기술력, 양산능력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풍부한 수주잔고와 군수 사업 중심의 수주물량 확보 △양호한 수익구조 △투자 부담 확대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이 손꼽힌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한국항공우주는 1999년 설립된 국내 방산부문 항공기 제작·판매·개발사업 전문 회사다. T-50 고등훈련기와 수리온 한국형 헬기의 기체 탐색, 체계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체 과정을 담당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민간 항공기 부품 개발·제작 등의 민수사업도 영위할 만큼 전방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적으로 국방비 예산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세계 각국에 주목받고 있다. 방산기업은 보안이 필수인 만큼 정치 체제가 다른 곳에는 수주가 어려운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자유시장경제체제를 갖춘 나라다. 동일한 체제의 대표국 중 하나인 미국 방산기업보다 한국항공우주의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에 동남아시아와 유럽 쪽에서 방위력개선을 위해 한국항공우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가 글로벌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부터다. 실제 회사는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에 T-50 공급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는 폴란드에 FA-50 48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수주하는 등 완제기 수출을 통해 해외에서도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간항공사에 관련한 매출도 양호하다.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 제조업체에 주익(Main Wing), 동체(Fuselage) 등 기체구조물을 장기간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기제조업체들과 국제공동개발(RSP: Risk Share Partner) 형태로 민항기(에어버스의 A350, 보잉의 B787) 핵심구조물의 설계, 개발에도 참여하며 지속적인 수주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기술을 인정받으며 수주잔고도 견조하게 유지 중이다. 한국항공우주는 2015년 한국형전투기(KF-21) 체계개발사업 계약 등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2015년 이후 약 18조원 내외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협상 지연 등으로 수주 실적이 부진했으나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에어버스 기체부품, 이라크 CLS사업, 폴란드 FA-50 공급 계약(48대, 약 30억불)등 수주에 힘입어 올해 9월 기준 20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방산업계 수주가 연말에 집중되는 것을 고려하면 연말 수주잔고는 현재 수준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국방비 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한국항공우주에는 호재다. 국방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방비 증가율은 3~8%대로 증가율 차이는 있지만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도 충분하다. 한국항공우주는 9월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 약 5800억원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영업부문의 현금창출 규모가 올해만 5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한신평은 이러한 현금으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약 3100억원의 외에도 자본적지출(CAPEX), 배당금 지급, 금융비용 등 자금소요를 충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운전자본 부담으로 인한 재무부담은 상존한다. 전체 사업비 약 8조원 중 한국항공우주가 개발비 15%를 부담해야 하는 폴란드 KF-21사업이나, LAH(소형무장헬기) 개발사업 진행 등으로 투자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여기에 정부의 예산집행시기 등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재차 확대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한신평은 올해 11월에 폴란드로부터 약 9억불(약 1조2000억원) 사업별 정부예산 집행 일정에 따라 선수금 수령과 채권 회수가 이루어져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현금흐름은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권혁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국내 항공기 관련 방산분야에서 독점적 시장지위와 안정적 사업기반 등을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안정적으로 차환하고 있다”며 “보유 여신한도, 대외신인도 등에 기반한 자금조달 등으로 단기 자금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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