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는 짧게, 소통은 넓게…성대규 대표의 동양생명 바꾸기
주니어보드 제안으로 보고 간소화…사내 지식 공유 확대
중간관리자·영업 현장까지 소통 확대…업무 효율 제고
공개 2026-10-27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27일 06: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유창선 기자]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임직원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업무 방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반영하는 한편, 중간관리자와 영업 현장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보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내 지식 공유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의 제안을 제도에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진=동양생명)
 
주니어보드 제안으로 보고 방식 간소화
 
27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회사 내 대표적 소통채널은 만 35세 이하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다. 주니어보드는 조직문화와 업무환경뿐 아니라 디지털·인공지능(AI) 활용 등 회사의 변화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직원들의 의견이 제도 개선으로 연결된 사례도 있다. 동양생명은 주니어보드 제안을 받아들여 '원페이퍼 보고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문서 작업을 줄이고 핵심 내용을 한 장에 정리하는 방식이다. 보고서 작성 자체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핵심 정보 전달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사내 지식 공유 프로그램인 '브라운백 미팅'도 여기서 출발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수요를 반영해 최대 참여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제안을 바탕으로 소통과 학습 기회를 확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성 대표는 신입 인턴들과 영화 '인턴'을 함께 관람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중간관리자·영업 현장으로 소통 확대
 
소통 대상도 젊은 직원들에게만 국한하지 않는다. 동양생명은 수석 및 과장급 직원들로 구성된 '브릿지보드'를 운영하며 중간관리자들의 의견을 경영진에 전달한다.
 
브릿지보드는 경영진과 실무 조직 사이에서 현장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이다. 주니어보드가 젊은 직원들의 시각에서 조직문화와 업무 관행의 변화를 제안한다면, 브릿지보드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전달하는 창구인 셈이다.
 
영업 현장도 직접 챙긴다. 성 대표는 취임 이후 자회사 지점 등을 포함해 총 83개 지점을 직접 방문했다. 지점 직원과 보험설계사(FC)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영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의 경비 처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별 법인카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측은 "앞으로도 세대와 직급을 아우르는 소통을 이어가면서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업무 개선과 조직문화 변화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기자 yud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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