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클립
SK리츠, 회사채 1000억 조달…단기 차입 만기 늘린다
만기 1·2년물 발행…수요예측에 3650억 몰려
조달액 전액 차환 사용 단기 유동성 리스크 방어
공개 2026-09-21 15:57:21
이 기사는 2026년 09월 21일 15:5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장민지 기자] SK리츠(395400)가 총 10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발행조건을 확정하고 자금조달에 나선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양호한 수익성에도 유동부채 대비 현금성자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사진=SK리츠 홈페이지 캡처)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리츠는 제8-1회차(만기 1년물) 400억원, 제8-2회차(만기 2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SK증권(001510), NH투자증권(005940) 네 곳이다.
 
당초 SK리츠는 공모희망금리로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가 최종 제공하는 SK리츠 개별 무보증사채 민평수익률 산술평균(소수점 넷째 자리 이하 절사)에 -0.30%포인트~+0.3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추가되는 금리 없이 개별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그대로 이자율로 확정하게 됐다. 지난 14일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제8-1회차에 1700억원, 제8-2회차에 1950억원이 몰리며 각각 4.25대 1, 3.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결과다. 금리 확정 기준일은 오늘(21일)로 지난 9일 기준 참고치는 1년물 4.252%, 2년물 4.619%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사채는 한국기업평가(034950)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나란히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인수는 제8-1회차를 한국투자증권이 전액 총액인수하고, 제8-2회차는 SK증권(300억원), 삼성증권(150억원), NH투자증권(150억원)이 나눠 맡는다.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채무 상환 자금으로 쓰인다. SK리츠는 오는 10월2일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 900억원과 전자단기사채 950억원 등 총 1850억원 규모 채무 중 일부를 상환한다. 특히 전자단기사채는 지난 7월 발행돼 만기가 3개월에 불과한 초단기 차입금이었던 만큼, 이를 1~2년물 사채로 전환함으로써 만기 구조를 다변화하고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게 됐다.
 
SK리츠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435억원, 영업이익은 12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310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은 다소 빠듯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3조 380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65.5%, 차입금의존도는 57.2%에 달한다.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는 1조 4217억원인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35억원에 불과하다. 유동비율은 12.38% 수준이다. 부동산 임대료 수입이 지연되거나 감소할 경우 현금 유입이 한층 악화될 수 있다.
 
SK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자산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매각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SK그룹 계열사를 주요 책임임차인으로 두고 있으며, 임차인 매출 비중은 SK하이닉스(000660)가 43.4%로 가장 커 그룹 계열사의 임대료 지급 능력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인수인 의견을 통해 "향후 추가 편입 부동산 및 임대차계약에 따라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계열사로부터 임대료 수입이 지연되거나 감소할 경우 영업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