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드바이오, 결손금에 막힌 주주환원…마일스톤이 돌파구
베링거인겔하임 이전 'ODS025' 글로벌 임상 속도
스톡옵션·신주인수권 등 잠재적인 오버행 부담
추가 마일스톤이 결손 해소·이익잉여금 전환 열쇠
공개 2026-08-27 07:30: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5일 15:3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에임드바이오가 대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으로 부채비율을 3%대까지 낮추며 재무 체질 개선에 성공했지만, 과거 누적된 결손금에 발목이 잡혀 주주환원 가동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재무지표는 호전됐지만, 배당 여력은 묶여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술이전(L/O) 성과에 따른 실질적인 마일스톤 유입만이 결손금 해소와 이익잉여금 체제 전환의 유일 해법으로 본다.
 
(사진=에임드바이오)
 
우선주 전환으로 부채 대폭 축소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이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 물질 'BI 4060107(개발 코드명 ODS025)'이 일본 의약품 의료기기 종합기구(PM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BI 4060107은 미국과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임상 1상 승인을 확보했다. 프랑스와 호주에서도 IND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 일본 임상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I 4060107을 정맥 투여해 안전성·내약성·약동학(PK) 등을 평가한다. 1차 평가 목표는 최대 내약용량(MTD)과 권장 확장 용량(RDE) 결정이다. 안전성·내약성과 약동학적 특성은 2차 평가 목표로 설정됐다. 목표 대상자는 약 90명이며 총 5개국 13개 기관에서 진행한다. 임상 기간은 IND 승인일로부터 약 36개월이다. 국내 임상 종료 예정일은 2031년 2월이다.
 
임상 개발 진전은 이미 실적에도 반영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6월26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ODS025 개발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달성 통지를 받고 송장을 발행했다. 마일스톤 금액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청구 금액이 지난해 매출인 약 473억원의 10% 이상이라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상대방이 송장 받 날로부터 45일 이내 지급될 예정이었다.
 
실제 상반기 실적에도 이 같은 기술이전 성과가 반영됐다. 에임드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3.12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4.06배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에 ODS025 개발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와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중인 AMB303 관련 공동 개발비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또한 개선됐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약 11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부채와 전환우선주부채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 당시 공정가치는 전환상환우선주부채 245억원, 전환우선주부채 855억원으로 총 11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두 종류의 우선주부채는 모두 0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부채 총계는 75억원, 자본 총계는 2045억원이다. 부채비율은 3.68%다. 우선주부채 전환으로 과거 재무제표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상환전환우선주 및 전환우선주 관련 금융 부채가 사라지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
 
 
결손금에 오버행 부담도 주주환원 막는 '리스크'
 
결손금은 여전히 주주환원 확대를 제약한다. 올해 상반기 말 미처리결손금은 125억원이다. 지난해 말 214억원 대비 41.44%(89억원) 감소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89억원의 반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해도 배당이 어려운 이유다.
 
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은 각각 상법상 요건과 배당가능이익 등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결손금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이익을 축적해 재무제표상 결손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잠재적인 오버행 또한 변수다. 현재 대표 주관사에 부여된 신주인수권은 32만 1500주다. 가중평균 행사가격은 1만 1000원이다. 해당 신주인수권은 행사 가능 기간에 진입한 상태다.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역시 잠재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잔여 주식매수선택권은 316만 1032주로 행사가 가능한 물량은 126만 2532주다. 유효 주식매수선택권의 가중평균 행사가격은 5936원이다.
 
시장에서는 에임드바이오가 주주환원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추가 마일스톤의 발생 여부와 규모를 꼽는다. 회사는 이미 ODS025 임상 개발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실적에 반영하며 결손금을 큰 폭으로 줄였다. 다만 마일스톤은 일반적인 제품 매출과 달리 임상·허가·상업화 등 개발 단계 달성 여부에 따라 발생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단순히 올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순이익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하기는 어렵다.
 
에임드바이오 측은 <IB토마토>에 "현재 IND 승인을 5개국 가운데 3개국에서 받은 상태이며 임상이 진행될 경우 이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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