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덕산넵코어스가 방위산업용 항법·항재밍 기술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유도무기와 우주항공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온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덕산홀딩스. (사진=덕산홀딩스)
방산 항법 기술 기반 성장…우주항공까지 사업 확대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덕산넵코어스는 특수목적용 항법 및 항재밍 솔루션을 개발·제조하는 방산 전문기업이다. 위성항법(GNSS), 항재밍, 통합항법 기술을 기반으로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분야에 핵심 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고신뢰성 항법 기술이다. 이동체의 위치와 속도, 자세 등을 정밀하게 산출하는 기술에 항재밍과 통합항법 기술을 결합해, 위성항법 신호가 차단되거나 전파 교란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덕산넵코어스의 기술은 유도무기와 지상무기, 항공기, 함정 등 국내 주요 무기체계에 적용한다. 위성항법장치와 항재밍장치, 통합항법장치뿐 아니라 RF 탐색기 신호처리 부품, 데이터링크, 드론·무인기용 재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방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나로호와 누리호 발사체에 위성항법장치를 공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발사체와 위성체, 항공 플랫폼 등에 적용되는 항법 솔루션 또한 공급한다. 향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차세대 발사체, 무인항공 플랫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역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2023년 314억원에서 2024년 452억원, 2025년 485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58억원 적자에서 2024년 20억원 흑자로 전환한 뒤 2025년에는 40억원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재무구조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부채비율은 2023년 167.5%에서 2024년 125.6%, 2025년 72.6%로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21.3%에서 5.9%까지 감소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과 차입금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72억원 공모…생산시설 확보·차세대 항법 기술 투자
덕산넵코어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명식 보통주 300만주를 신규 발행해 총 372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1만 2400원~1만 4600원이며, 공모 규모는 최저 공모가 기준으로 산정됐다. 수요예측은 오는 9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일반청약은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가 산정에는 비교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하는 상대가치 평가 방식이 적용됐다. PER 방식은 동종업계 기업의 시장 평가 수준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IPO 과정에서 널리 활용된다. 비교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퍼스텍,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3곳이다.
비교기업의 실적 등을 반영한 적용 PER은 34.08배다.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 618원으로 산출됐으며, 여기에 29.19~39.86%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희망가액을 1만 2400원~1만 4600원으로 결정했다.
덕산넵코어스는 공모자금 가운데 202억 5000만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방산 사업의 양산 일정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인근 부지와 제조시설을 매입해 생산과 연구개발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자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라인과 연구·품질시설을 조기에 확보해 안정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머지 164억 2000만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항재밍 ASIC 기반 국방 반도체와 차세대 이동형 데이터링크, 다중 센서융합 기술 등을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방산 분야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UAM 등 신성장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