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브릴스, AI 로봇 플랫폼 앞세워 코스닥 도전
현대차·LG CNS·포스코 확보…제조 AI 전환 시장 공략
작년 영업익 흑전 성공, 원가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
영업현금은 마이너스…공모자금으로 생산·R&D 투자 확대
공개 2026-07-15 19:09:46
이 기사는 2026년 07월 15일 19:0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기업 브릴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제조업 자동화 시장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하며 수익성도 회복했다. 다만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로 영업현금흐름은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해 공모자금을 활용한 성장과 재무 안정성 개선이 향후 핵심 변수다.
 
브릴스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 설치,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원스톱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을 기반으로 자동차, 이차전지, 반도체 등 제조 현장에 정밀검사와 조립, 물류 자동화, 안전제어 시스템 등을 통합 공급한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005380)LG(003550)CNS, HD현대중공업(329180), 포스코(005490) 등 국내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의료기기와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 분야까지 적용 산업을 넓혀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진=브릴스 홈페이지)
 
일시적 적자 벗어나 흑자 전환…원가율도 개선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릴스의 매출액은 최근 3개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157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액은  2024년 187억원, 2025년 238억원을 기록했다. 3개년 간 51.26%(81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3년 2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브릴스는 2024년 1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24억원 흑자전환하며 부침을 겪었다. 당기손익 또한 2024년 34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17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 이유로는 원가 구조 안정이 꼽힌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69.2%로 전년(78.9%) 대비 9.7%p 하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마이너스(-)였던 2024년(-7.7%)에서 벗어나 1년 만에 두 자릿수(10.2%)로 개선됐다. .
 
재무 건전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2023년 450%에 육박했던 브릴스의 부채비율(447.00%)은 2024년 302.95%, 지난해 84.22%를 기록했다. 3개년간 부채비율이 5.31배 낮아진 모습이다. 회사는 선제적 투자로 높았던 채무부담이 제조·설계 역량 내재화와 표준 모듈 확대, 설계 재사용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고, 기존 생산·연구 인력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과 달리 현금흐름은 개선이 필요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년 연속 순유출을 보였다. 2023년 8억원 순유입이었던 브릴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13억원 순유출, 지난해에는 49억원 순유출을 보였다. 1년 만에 현금 순유출 규모가 3.77배 커졌다.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일부 프로젝트의 잔금 회수가 고객사의 양산 및 검수 일정 조정으로 지연된 것에 기인한다. 매출채권이 늘고 협력업체 대금 지급이 선행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것도 현금 유출에 이유로 꼽힌다.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유출 또한 이어졌다. 회사는 송도 본사와 생산공장 이전, 생산설비 확충, 품질검사 장비 도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2024년 투자활동현금흐름이 32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86억원 순유출)에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현금은 빠져나간 상태다. 향후 연구개발(R&D)센터 건립과 미국 법인 운영, 국내 공장 증설 등 추가 설비투자(CAPEX) 또한 예정돼 단기적으로 자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로봇 3사 비교평가…PSR 방식으로 희망가 산정
 
브릴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2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500~1만9500이다. 공모 규모는 희망가 기준 약 198억~234억원이다.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대표주관사인 IBK투자증권과 브릴스가 협의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은 주당 가치 평가를 위해 PSR(주가매출액비율) 활용 상대가치평가법을 적용했다. 브릴스의 2026년 1분기 기준 최근 12개월 매출액에 비교기업의 평균 PSR 13.44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치를 2만 7285원으로 산출한 뒤, 28.53~39.53%의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공모가를 1만6500~1만9500원으로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확정될 예정이다.
 
비교기업은 라온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388720), 씨메스(475400)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 자동화 기업 3곳이다. 주관사는 브릴스가 성장 단계에 있는 로봇 자동화 기업인 만큼, 일시적인 이익보다 매출 성장성을 반영하는 PSR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 등은 기업 특성과 비교 가능성을 고려해 평가 방식에서 제외했다.
 
공모주 전량은 IBK투자증권이 인수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8월25~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납입일은 8월28일이다. IBK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공모주식의 3%에 해당하는 3만6000주를 공모가와 같은 가격에 추가 취득해 상장 후 3개월간 의무보유할 예정이다.
 
브릴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순공모자금 약 196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을 대부분 시설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가운데 약 167억원은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과 국내 생산시설 확충에, 약 29억원은 미국 법인 운영과 해외 전시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투자의 핵심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조성하는 로봇 R&D센터와 인천 송도·충남 아산 생산거점 확충이다. 회사는 대구 R&D센터를 차세대 로봇 핵심 부품과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고, 연구시설·시험장비를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송도 연구단지와 아산 공장의 증설을 통해 협동·산업용·물류 로봇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현지 법인 운영과 해외 전시 등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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