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도시은 기자] 아이엠증권(iM증권)이 올해 1분기 위탁매매와 집합투자증권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영업수익을 크게 늘렸다. 다만 수익 확대 이면에서는 단기 조달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며 재무 부담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중심으로 단기 차입이 한 분기 만에 7872억원 증가했고, 순자본비율(NCR)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수백억원대 피소 사건과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절차에 따른 대출채권 회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2분기 이후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iM증권)
단기 조달 규모 세 달 새 7872억 증가…NCR 하락세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조6597억원으로 전년 동기(4689억원) 대비 급증했다. 자본총계도 지난해 말 1조133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1462억원으로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조달 구조의 부담도 커졌다. iM증권의 차입부채는 6조2817억원으로 전년 말(5조7622억원)보다 증가했다. 특히 CP와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성 조달 규모가 한 분기 만에 급격히 불어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P차입금은 1조5150억원으로, 2025년 말(1조850억원)과 비교해 한 분기 만에 4300억원이나 급증했다. 전자단기사채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8313억원에서 1조1885억원으로 늘었다. CP와 전자단기사채를 합산한 단기 조달 증가분만 한 분기 새 7872억원에 달한다. 단기 조달 확대는 시장 금리와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유동성 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될 경우 조달비용 상승과 만기 대응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유동성 압박이 이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iM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24년 말 465.7%에서 2025년 말 405.8%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3월 말에는 380.9%까지 내려앉았다.
소송가액 265억 피고 사건 계류…충당부채는 미설정
iM증권의 충당부채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9억원으로 전년 말(20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하지만 재무제표에 잡히지 않은 소송 비용도 향후 리스크를 키우는 복병으로 꼽힌다. iM증권은 현재 원고로 9건, 소송가액 21억8300만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반대로 피고로 계류 중인 사건은 15건이며, 소송가액은 265억7900만원이다.
반면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인식한 충당부채 금액은 '0원'으로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별도의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가 소송 관련 충당부채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패소 가능성이나 손실 추정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인식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다만 펀드 수익증권 매매계약 관련 부당이득반환 청구로 피소된 1건의 경우, 이미 1심에서 일부 패소 판결이 나왔다. 해당 사건의 1심 소송가액은 300억원 규모였으며, 회사는 일부 패소에 따라 약 30%를 지급한 상태다. 현재 소송가액 210억원 규모의 2심 재판이 진행 중으로 향후 패소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 지출 귀책이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iM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은 것은 추가 패소 가능성이 다소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2심 역시 아직 결과를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패소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미설정 상태로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계열사 발 신용 위험이라는 돌발 이슈도 터졌다. 최근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036420),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 5곳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iM증권은 중앙피앤아이에 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피앤아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iM증권 차입금 잔액은 50억원이다.
그러나 중앙피앤아이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해당 대출채권의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향후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 따라 충당금 적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 분기 만에 폭증한 단기 차입금의 상환 압박을 견뎌내는 동시에 수백억 원대 소송 리스크와 이번 리스크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향후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아이엠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022년부터 촉발된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재무 안정성 확보에 노력해왔다"며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