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 배당수익 735억…1분기 만에 연간 순익 육박
미래에셋증권서 확보한 배당금만 582억원
증권·생명 지분 확대…일반투자 성과가 연간 변수
공개 2026-06-22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7일 18:1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주요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배당수익이 크게 성장했다. 대손비용 감소와 유가증권평가손익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손익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후로는 계열사 외 일반 투자에서 얻는 수익이 연간 실적 수준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사진=미래에셋금융)
 
1분기 배당수익 735억원…증권·생명 지분율 늘려가
 
17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올 1분기 배당수익으로 735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 522억원 대비 40.8%(213억원) 많은 액수다. 특히 자회사 미래에셋증권(037620)에서 가져온 배당금이 5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3%(110억원) 증가했다. 나머지 배당수익은 계열사가 아닌 일반 투자에서 확보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최대주주이자 미래에셋생명(085620)의 3대 주주다. 보유 지분율은 1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33.8%, 미래에셋생명이 17.6%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지분율은 2024년 31.2%, 2025년 33.1%, 올 1분기 33.8%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의 1000억원 추가 출자에 이어 올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소각과 주식배당(213억원) 영향으로 지분율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최근에도 추가 출자 계획을 알렸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한 달 동안 미래에셋증권의 보통주 91만주 내외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출자금액은 약 5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의 실적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얻는 배당수익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입원으로서 영향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 다른 계열사 미래에셋생명에 대해서는 지난 1분기 267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다만 보험사는 현행 회계인 IFRS17 체계서 해약환급금 준비금과 지급여력(K-ICS) 비율 등의 문제로 배당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단순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지분을 늘렸다.
 
주요 계열사와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지분은 올 1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 1조5305억원 ▲미래에셋생명 1960억원 ▲베트남 자회사(MAFC) 1091억원 ▲인도 자회사(MAFS) 209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 25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합계 1조8814억원이며 총자산 대비 비중은 29.4%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미래에셋증권 같은 경우 한두해 정도를 빼놓고는 거의 매년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라면서 "목표치가 따로 있다기보다는 여력이 있을 때마다 출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OA 4.6% 수준의 성적표 기록…주식시장 활황이 긍정적 환경
 
미래에셋캐피탈이 지난 1분기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727억원이다. 전년도 동기인 398억원 대비 82.7%(32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773억원과 비교해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4.6%를 나타낸다.
 
이자마진이 –15억원으로 여신금융 본업에서 부진했지만 배당수익 효과에 힘입어 투자금융수지가 94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관리에 들어가는 대손비용이 –12억원으로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 환입 효과가 있었고, 유가증권평가손익도 1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1분기부터 우수한 실적을 거둔 만큼 연간 성적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자회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얻는 배당수익은 연말 결산 현금배당에서 비롯되는 만큼 1분기에만 반영된다. 중간 배당은 없다.
 
하반기 실적을 결정지을 요소는 계열사 외 부문에서 얻는 배당수익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배당금이 472억원이었고 전체 배당수익은 903억원이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선 유가증권평가손익 흑자도 이 같은 환경에 영향을 받았다. 계열사 외 투자 부문은 대부분이 투자조합, 사모투자 합자회사과 같은 펀드로 구성돼 있다.
 
관련 업계의 한 연구원은 <IB토마토>에 "나머지는 대부분 투자조합 배당수익"이라며 "투자조합별로 배당 정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반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기준으로는 투자조합 배당이 크진 않았지만 올 1분기는 예년 대비 증가한 수준"이라며 "투자금융 전반으로 봤을 때는 증시 호황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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