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텍, 매출 늘어도 5년째 적자…원가율 90%가 발목
자동차 전장 부품 앞세워 3년 연속 외형 확대
모터 단품 판매, 중국산 저가 경쟁 '마진 부담'
공개 2026-06-22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7일 18: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소형정밀모터 제조 기업 모아텍(033200)이 외형 성장과 적자 축소에도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매출은 1년 새 35% 넘게 늘었지만, 매출원가율이 90%에 육박하면서 본업 수익성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특히 매출 확대 과정에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함께 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악화됐다. 
 

(사진=모아텍)
 
매출 35% 늘었지만 원가율 90% 육박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아텍의 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전기 대비 35.4% 증가한 426억원이다. 영업손실은 46.4% 감소한 17억원이다. 순손실도 20억원에서 7억원으로 축소됐다. 매출총이익도 32억원에서 44억원으로 늘며 이익 기반이 개선됐다.
 
외형과 손익 지표는 개선됐지만 영업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383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은 89.7%에 달했다. 매출총이익 44억원으로 판매관리비 61억원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모아텍은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24년 6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모아텍의 원가율이 90%에 달한 배경에는 상품 매출 비중이 자리한다. 지난해 4월~올 3월 매출원가 가운데 위탁생산 매입 방식의 상품 매출원가가 186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제품 매출원가도 104억원에서 189억원으로 80.5% 증가하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통상적으로 저가 상품은 주문을 접수한 뒤 외부에 위탁생산을 맡겨 제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일 경우 마진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모아텍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가전·사무기기를 겨냥한 모터 단품 판매가 중국 경쟁사의 저가 공략으로 시장 가격이 무너져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단품 판매를 줄이고 고효율·다기능 복합제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동차 전장이 키운 외형…지속 여부는 '미지수'

최근 3개 사업연도 모아텍 매출은 306억원→315억원→426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증가를 견인한 건 자동차용 부품이다. 주력인 스테핑모터(STEPPING MOTOR) 제품 내수 매출은 258억원에서 352억원으로 36.7% 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내수가 전체 매출의 84.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 가운데, 위탁 매입 상품인 스테핑모터 외 품목 매출도 13억원에서 2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지능형 헤드램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라이다(LiDAR)모터 ▲연비·전비개선용 공력제어부품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구동모터 등 자동차 전장용액추에이터(ACTUATOR) 개발·판매를 늘려왔다.
 
모아텍의 3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689억원, 부채비율은 13%다. 현금성자산 146억원에 단기금융상품 242억원을 더한 가용 유동성도 388억원에 이른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억원에서 -28억원으로 유출폭이 커졌다. 매출 증가 과정에서 매출채권이 49억원에서 79억원으로, 재고자산이 34억원에서 55억원으로 급증했다.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투자 성격도 있으나 본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연 9억원가량의 투자부동산 임대수익과 388억원 규모의 가용 유동성이 단기 자금 부담을 완충하는 버팀목으로 평가된다.
 
모아텍은 하이브리드(HYBRID)·전기차(EV)용 공력제어 부품 양산에 이어 EV 열관리 시스템용 액추에이터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며, 최대주주인 일본 미네베아 그룹의 전세계 영업망을 통한 판촉도 확대하고 있다. 모터 단품에서 모터와 기어, 제어회로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선 회사의 매출 확대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2025회계연도 매출이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투자 업계 시각이다. 모아텍의 수출은 49억원에서 66억원으로 34.5% 늘었다. 위탁 매입 상품 수출이 5억원에서 21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주력인 스테핑모터 본품 수출은 33억원으로 전기와 유사했다. 
 
<IB토마토>는 모아텍 측에 2025회계연도 매출 관련 질의를 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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