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레이다
디와이씨, 차입 대신 LIG 유증…방산 확장 승부수
LIG 주주로 맞아…방산 자회사 후속 투자
영업현금 유출 확대 속 방산 실적화가 관건
공개 2026-05-27 17:47:14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7일 17: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디와이씨(310870)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주체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079550))다. 겉으로는 20억원 규모 유상증자지만 구조를 들여다보면 방산 자회사 디와이씨다이나믹스에 대한 후속 투자 성격이 짙다. 지난해 방산 부품 기업 신세계정공을 인수한 뒤 사명을 디와이씨다이나믹스로 바꾼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을 주주로 맞으며 방산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디와이씨의 1분기 영업현금흐름 유출이 확대되고 현금성자산도 줄어든 만큼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디와이씨)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와이씨는 전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제3자배정 대상자로 20억원(123만5331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619원으로 기준주가(1798원) 대비 약 10% 할인됐다. 납입일은 6월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달 22일이다.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디와이씨다이나믹스 1주당 가치를 1만4096원으로 산정했고, 디와이씨는 이를 취득가액으로 결정했다. 
 
이번 증자의 목적은 단순 운영자금 확보가 아니다. 조달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분류됐다. 디와이씨는 조달금 전액을 100% 자회사 디와이씨다이나믹스의 유상증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결국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디와이씨에 자금을 넣고, 디와이씨는 이 자금을 다시 방산 자회사에 투입하는 구조다.
 
디와이씨다이나믹스는 디와이씨의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축이다. 디와이씨는 지난해 7월 신세계정공 지분 100%를 130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사명을 디와이씨다이나믹스로 변경했다. 회사는 분기보고서에서 해당 인수 배경을 사업다각화로 설명했다. 기존 자동차 부품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방산 부품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회사는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금흐름은 빠르게 나빠졌다.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4.4%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0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억원 유출과 비교하면 유출 폭이 크게 확대됐다. 매출채권·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 곳간도 줄어든 양상이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6억원으로 지난해 말(84억원) 대비 80% 줄었다. 1분기 말 부채총계는 862억원으로 지난해 말(775억원)  대비 11.2% 늘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43.6%에서 올해 1분기 말 153.4%로 상승했다. 차입 대신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유다. 특히 이번 증자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대상으로 한 만큼 자금 조달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를 동시에 노린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조달 규모가 20억원에 그치는 데다 자금 전액이 자회사 증자에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주)엘아이지가 최대주주(지분 37.74%)인 LIG그룹 방산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4조3069억원, 당기순이익 2374억원을 기록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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