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 포스코홀딩스, 올해도 탈출구 안 보인다
태풍에 무너진 철강 자회사…매출 정상화까지 시간 필요
포스코케미칼도 자금 지원 이슈…높아지는 차입금의존도
리튬 사업도 지속 투자 필요…2025년에나 매출 발생 전망
공개 2023-01-25 07:00:00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향후 수 년간은 긴축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힌남노 피해로 자회사 포스코의 매출 정상화가 쉽지 않고, 북미지역 리튬 추가 투자 이슈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가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리튬 채굴 매출 또한 2025년부터 발생할 예정으로 아직은 매출 성장을 기다려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시설인 데모플랜트 공장과 염수저장시설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 감소했으며, 4분기 영업이익도 5900억원으로 전년비 75.1% 급감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실적 전망치를 다시 썼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6232억원에서 5926억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연간 영업이익을 예상보다 600억~800억원 낮은 각각 5676억원과 5663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태풍 영향으로 총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이 침수로 중단되며 생산·판매 감소로 2221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도 186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 중 1319억원이 침수피해로 인한 기계장치 등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다.
 
회사의 매출 53%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중 2열연설비를 포함한 핵심설비 복구를 마쳤다. 이번 분기부터 정상 생산이 가능해 올 하반기부터 실적 반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형설비 복구가 남아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다.
 
회사에 자금이 없는 것은 아니나 차입금의 급증이 우려를 낳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만 7조4953억원이며, 기타금융자산도 14조851억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순차입금은 8조6832억원으로 2021년말(4조3629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도 15조4000억원으로 2021년말(8830억원)보다 94.3% 증가했다. 이로 인해 차입금의존도는 28.2%를 기록해 통상 안정권으로 생각하는 30%에 육박한 상황이다.
 
 
투자비로 사용해야 할 돈도 많다. 먼저 2차전지 소재사업 핵심인 리튬 투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30년까지 리튬사업에 총 6조원, 연간 1조5000억원 이내로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회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북미에 리튬 3·4단계 공장도 신설을 검토 중이다.
 
여기에 2차전지 소재사업 확대를 위해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증·신설에 집중하는 포스코케미칼(003670)도 지원해야 할지 모른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3년간 3조원가량을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집중투자하기로 했으나, 최근 운전자금 증가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2021년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2735억원 중 6881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의 자금 고민은 2025년 리튬 매출이 본격화되어야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0월 구동을 목표로 4만3000톤 규모 광양 1·2공장을 동시에 건설 중이다. 리튬은 고객사와 품질인증을 거쳐야 해 양산까지 통상 1년 이상이 걸려 2025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리튬 가격은 19일 기준 ㎏당 447.5위안(약 8만1500원)으로 단순계산하면 2년 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판매로만 약 3조5000억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2026년부터는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되는 리튬 2만5000톤을 더해 연간 5조5000억원 규모의 관련 매출이 기대된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실적 조정은 불가피하나, 2023년 1분기 판매량 회복과 2분기 글로벌 수요 개선에 의한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높은 이익률이 기대되는 배터리 소재 부문의 가치 반영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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