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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엔에스지주 흡수에 재무비율 저하 전망
지주 차원 재무지원 부담 늘어
엔에스쇼핑 차입 부담은 완화
공개 2023-01-12 15:29:12
[IB토마토 황백희 기자] 지난달 하림지주(003380)의 엔에스지주 흡수합병에 따라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한 가운데, 회사채 등 차입금 인식으로 재무비율 저하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하림지주가 구조적 후순위성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에스쇼핑의 경우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 이관으로 차입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자료=한국신용평가)
 
1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합병 이후 하림지주의 차입금의존도는 37.3%에서 42.5%로 증가했다. 엔에스지주의 지분 이관 등으로 하림지주의 지주 차원 재무적 지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하림산업에 대한 지원 부담이 상당하다. 하림산업은 HMR(가정간편식)과 라면사업을 본격화했으나, 제한된 매출 규모로 고정비 부담을 충당하지 못하며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2021년 적자만 589억원에 이른다.
 
또한 하림산업은 보유 화물터미널(서울 양재동 소재) 부지 개발사업 추진 중으로, 현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 작업에 돌입했다. 2만7600평 규모의 부지 입지와 공시지가 등을 감안하면 보유자산 가치가 인정되지만, 향후 개발 과정에서 자금소요 확대가 예상된다. 하림지주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구조적 후순위성 강도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신용평가)
 
다만 엔에스쇼핑의 경우 투자지분(100%)이 하림지주로 이관되면서 자본여력은 축소됐으나,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 이관에 따라 차입 부담이 크게 완화된 양상이다. 향후 계열사 관련 비경상적 자금유출 가능성도 감소할 전망이다. 엔에스쇼핑은 하림산업 등 계열사에 대한 출자가 지속되며 2017년부터 연평균 450억원 이상 자금이 유출된 바 있다.
 
운전자본과 CAPEX(자본적 지출) 부담이 낮은 홈쇼핑사업 특성상 엔에스쇼핑은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띠고 있다. 따라서 현금창출력이 안정적인 홈쇼핑사업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엔에스쇼핑은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평균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지만, SO(방송사업자)에 대한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최근 수익성이 저하되는 모습이다. 주력 판매채널인 TV홈쇼핑 부문 취급액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엔에스쇼핑의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30.2% 줄어든 331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엔에스쇼핑의 경우 코로나19 역기저로 인한 TV홈쇼핑 채널 매출 감소와 송출수수료 인상 부담으로 지난해 이익창출력이 축소된 모습”이라며 “하림지주의 엔에스지주 합병에 따른 회사채 등 차입금 인식은 재무비율 저하를 가져오는 요인”이라고 했다.
 
황백희 기자 h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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