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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사업다각화 성공…우수한 수익 시현
지난해 순이익 전년비 56.7% 증가…자산건전성 주요 지표 개선
안정적인 오토 부문 중심 성장·비오토 사업도 호조
공개 2022-09-20 16: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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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윤선 기자] 하나캐피탈이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의 성장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을 내고 있다. 꾸준히 신규 자산을 편입하면서도 안전자산인 자동차금융 위주의 자산 구성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등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도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2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2712억원의 순이익과 2.2%의 ROA(총자산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6.7% 증가했으며, ROA는 0.4%포인트 상승했다.
 
꾸준한 수익기반 확대로 우수한 수익성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도 1590억원의 순이익과 ROA 2.3%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표=한국기업평가)
 
하나캐피탈의 사업부문은 자동차금융, 기업대출/할부리스, 가계대출, 투자금융 등 크게 4개로 분류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자산 내 각 부문의 비중은 ▲자동차금융(38.6%) ▲기업대출/할부리스(37.0%) ▲가계대출(11.8%) ▲투자금융(10.7%)으로 구성된다.
 
안정적인 자산인 자동차금융의 비중이 가장 크다. 다만, 경쟁 심화로 2018년을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자산 내 비중도 축소되는 모습이다. 2018년 57.8%에 달했던 자동차금융 비중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하나캐피탈은 신차 부문의 성장 둔화와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 중고차와 렌터카를 적극적으로 취급하며 연간 두 자릿 수의 자산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고차는 2020년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하나드림카’ 출시를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바 있다.
 
(표=한국기업평가)
 
사업다각화 이후 기업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대출 비중은 2018년 말 17.2%에서 올해 7월 말 29.3%로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주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과의 연계영업을 바탕으로 여신취급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다수의 기업 및 기관에 대한 소액대출을 실행함으로써 타 할부리스사 대비 신용분산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점이 위험 관리 측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계대출은 2019년 리스크 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취급이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2020년 이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의 자산성장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규모는 ▲2019년 9878억원 ▲2020년 1조5259억원 ▲2021년 1조8820억원으로 최근 매년 커지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주로 차량, 주식, 아파트 소유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위험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금융자산도 취급이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이후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자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2017년말 285억원에 불과했던 투자유가증권 규모가 2022년 6월말 1조5730억원(계열사 지분투자 제외 기준)까지 크게 확대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계열과의 공동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해외대체투자는 수익기반 다변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복잡한 구조와 정보의 비대칭성, 유동성 위험 등으로 인해 위험 관리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한국기업평가)
 
하나캐피탈의 올해 6월 말 1개월이상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4%, 0.4%를 기록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비오토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기반 성장이 지속되면서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은행계 선두권 캐피탈사로서의 자본시장 내 신인도를 기반으로 조달비용률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대손비용, 판관비 등 제반비용이 적절히 통제되면서 동종기업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윤선 기자 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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