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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현금창출력으로 투자비 '감당 가능'
기존 백화점 확장·울산 복합시설 신규 출점 등 투자 예정
영업현금흐름 2년 연속 약 1조원대…자체 충당 가능할 것
공개 2023-05-04 14: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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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신세계(004170)는 향후 투자 부담을 안고 있지만 이를 자체 충당하는 비교적 원활한 현금흐름 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020년 중 백화점·면세점업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이 약화됐다. 2020년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5524억원을 기록해 전년(7899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신세계 관련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집행 및 신종자본증권 3670억원 상환(2020년 5월) 등에 따라 외부차입 규모가 상당폭 증가했다.
 
2021년 대전신세계 건축·인테리어 공사 및 광주신세계(037710) 지분 인수(2285억원), 2022년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인수(2255억원) 등과 관련해서도 자금 소요가 발생했으나, 연결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 회복 및 면세점업 부문의 운전자금 부담 완화 등을 바탕으로 양(+)의 잉여현금흐름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1조1045억원, 9031억원을 기록하면서 반등했으며, 잉여현금흐름은 5113억원, 5155억원을 나타냈다.
 
향후 주력 백화점 점포(강남·경기점 등)에 대한 보완투자를 중심으로 CAPEX가 보수적으로 집행되며, 경상적인 자금 소요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확장(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 프로젝트 등) 및 울산 복합시설 신규 출점 등과 관련해 투자 부담이 예상 대비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세계는 제고된 EBITDA 창출력 등을 바탕으로 중단기 투자 소요의 상당 부분을 자체적으로 충당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신세계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9.5%, 차입금의존도는 31.8%로 우수한 수준이다. 지난 2019년 리스회계 기준 적용에 따른 리스부채 계상, 2020년 면세점업 부문의 비영업손실(인천공항면세점 사용권자산 손상차손 594억원, 신세계디에프글로벌 지분 손상차손 587억원) 발생 등이 재무안정성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다만 2021년 이후 면세점업 부문의 영업실적 회복 및 재무구조가 우수한 광주신세계의 연결편입(2021년 염가 매수차익 2415억원 인식) 등의 영향으로, 신세계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2020년 말 대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지역에서 백화점 13개점(자회사 운영점포 3개점 및 위탁운영점 1개점 포함)을 운영 중이며, 롯데쇼핑(023530)현대백화점(069960)과 함께 백화점 업권 내 과점적인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신세계는 핵심사업인 백화점 부문에서 높은 브랜드인지도 및 구매교섭력, 강남·센텀시티점 등 주력 점포의 우수한 입지여건, 명품 등 고가품의 고객기반 등을 활용해 매우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핵심점포 리뉴얼 및 신규 출점 등을 바탕으로 백화점 부문의 우수한 사업기반이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국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신세계의 견조한 수익성 추이, 5000억원대의 보유 금융자산과 약 7조4000억원에 달하는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등 풍부한 재무적 융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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