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IFRS17서도 매도가능증권 분류”
"PF대출 연체액 없어…이원차 마진 스프레드 개선될 것"
공개 2022-11-11 14:36: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4:3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삼성생명(032830)삼성전자(005930) 주식(8.51%)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년 적용하는 새 회계제도 IFRS17에서도 매도가능증권 자산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을 비매각 전제의 회계처리를 할 것이란 주장을 폈는데 이에 정면 반박한 셈이다.
 
삼성생명은 11일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언론 기사들이 나왔는데 상당 부분은 다른 팩트들이 많다”라면서 “현재 당사의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고, 그 평가 변동에 대해서는 OCI(기타포괄손익)로 처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FRS17으로 전환이 되더라도 현행의 매도가능증권과 동일한 OCI 자산으로 분류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라며 “평가손익의 계약자 지분 배분에 대해서는 회계적 문제가 아니고 이미 보험업법과 감독 규정에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배분하게 되기 때문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이후 특별한 사유로 일부를 매각하게 된다면 유배당 계약자나 기존 주주가 얻는 효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IFRS17 전환이 되면 OCI 평가손익에 대해 만약 매각을 하면 실현된 이익은 PL(손익계산서)로 오는 것이 아니고 잉여금 증감으로 표시가 될 예정이다”라면서 “매각으로 처분이익이 발생하면 잉여금에서 바로 배당을 할 수 있어서 문제가 없고, 계약자 배당도 관련 법규에 따르기 때문에 배당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생명)
 
최근 금융시장에서 자산건전성 불안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는 부동산 PF대출에 대해서는 시장 환경이 더욱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자체 평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투자하고 있는 자산 중에서 대체투자 자산이 37조원 정도이고 이 가운데 21조원가량이 선순위대출로 구성돼 있다”라면서 “PF대출은 4.7조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비중이 높고 이미 분양되어 있거나 국내 공기업 및 대형 건설사로부터 보증받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연체금액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원차 스프레드가 이번 분기에서 확대된 점도 주요하게 거론됐다. 현재 삼성생명은 이자소득자산의 보유금리가 올해 1분기 3.05%, 2분기 3.08%로 나타나며 3분기에는 3.12%로 상승했다. 반면 준비금 부담이율은 같은 기간 4.12%에서 4.15%, 4.21%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원차 스프레드는 지난 2분기 1.07%p에서 3분기 1.09%p로 확대됐다.
 
금리가 상승하고 운용수익률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신규투자 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원차 마진에 긍정적 효과가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금리 상승하는 속도가 급등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신규투자 금리의 상승 속도보다 부채부담 금리가 공시이율에 적용되는 속도 차이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현상은 금리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접어들면 부채부담 이율의 증가 속도는 감소하고 신규투자 이율의 증가 속도는 누적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생각된다”라면서 “또한 이원차 마진은 자산에 있어서 이자수익 자산만 감안된 지표이고, 내년 IFRS17 도입 이후에는 보유 부채의 부담금리와 자산의 보유이원에 대해 각각 조정되기 때문에 현재 전망하기로는 이원차 역마진 지표 자체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오는 4분기 손익은 6000억~7000억원 정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츠 사업을 확대하면서 부동산 매각이익 부문에서 4500억원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 관련된 매각이 1500억원 되는 것으로 언급된다. 변액보증 손익 부문에서도 4분기에는 할인율 효과가 1000억원 정도 예측되고, 보험손익 역시 하반기에는 견조할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삼성생명 측의 설명이다. 올해 연간 손익은 2019년과 2020년 수준의 이익이 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