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보장성보험 판매 가속도…IFRS17 도입 만전
3분기 보장성 원수보험료 8% 증가…신규월납액 크게 성장
공개 2022-11-07 1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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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올해 3분기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보험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데, 다가오는 새 회계제도에 맞춰 만전을 기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3분기 누계 실적(잠정)으로 영업이익 8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088억원 대비 23.3%(25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42.8% 하락했다.
 
다만 롯데손보 측은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실적이 성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분기 사옥매각 효과는 영업이익이 267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 사업이익이 544억원으로 나타난다. 이를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증가하고, 당기순익은 18.4% 늘어난다.
 
(사진=롯데손해보험)
 
특히 장기 보장성보험 부문에서 판매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3분기 누계 기준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38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 증가했다. 분기 별도로는 원수보험료 4712억원을 기록해 7.9% 늘었다. 특히 신규월납액이 8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2.3% 증가했다.
 
그간 롯데손보는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보험과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크게 늘리며 구성을 재편해 왔다. 지난 2018년 자동차보험과 저축성보험 비중은 20.3%와 19.0% 수준이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6.6%, 4.0%까지 줄였다.
 
반면 보장성보험 비중은 같은 기간 50.6%에서 매해 큰 폭으로 오르며 82.7%까지 상승했다. 보장성보험은 보험영업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부각되지만 내년 시행되는 새 회계기준에서도 강조되는 영역이다. 자동차보험은 상위권 보험사 네 곳이 점유율(85.0%)을 가져가고 있고, 저축성보험은 새로운 회계 체제에서 수익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 강화에 따라 신계약가치도 오르는 모습이다. 3분기 누적 신계약가치는 7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43억원에 비해 29.7% 성장했다. 3분기 개별로는 293억원을 기록해 86.9% 증가했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측은 보험업 본연의 신계약가치 중심 경영으로 경쟁력을 제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3분기 손해율은 85.0%로 나타나 1.9%p 개선됐다. 보장성보험의 손해율이 5.6%p 하락하면서 98.1%를 나타냈고, 자동차보험은 79.0%로 7.2%p 내려갔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174.1%로 지난 2분기 말보다 5.5%p 상승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연말까지 IFRS17과 K-ICS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라면서 “IFRS17 적용 시 내재가치가 가장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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