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신스틸, 철강재 유통에서 가공 서비스까지
2021년 고객사 다수 확보하며 실적 성장
100억원 확보…시설투자·운영비에 활용
공개 2022-11-04 07:00:0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4:5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신스틸이 하나금융15호스팩(34116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기존 스팩 상장과는 다르게 합병 대상인 신스틸이 존속 법인이 되고 하나금융15호스팩이 소멸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 이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스틸은 강판류와 기타 철강재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절단(Slitting)·전단(Shearing) 가공해 판매하는 ‘철강코일센터(Steel Service Center, SSC)’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신시장 진출과 해외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철강재의 상품유통·보관 서비스를 함께 제공 중인데 철강재 상품유통을 통해 확보한 고객에게 궁극적으로 철강재의 가공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스틸 비즈니스맵. (사진=신스틸 증권신고서)
 
신스틸SC와 신스틸 타일랜드(SHIN Steel Thailand, 태국 현지 생산 법인), 신스틸 당진SC와 신디벨로퍼 등 4개의 계열 회사를 보유 중으로 이 중 부동산 개발을 하는 신디벨로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계열사들은 모두 신스틸과 같이 철강 가공과 유통 서비스가 주력이다.
 
주요 제품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외장재로 주로 쓰이는 칼라강판이다. 아연도금강판, 냉간압연강판, 스테인레스강판, 후판 등도 가공·유통하고 있다. 그동안 가전제품에 쓰이는 철강 제품이 중심이었는데 자동차와 조선, 건자재 분야까지 전망 시장을 확대 중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용 니켈도금강판 공급 등 자동차 부문에서 적극적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철강코일센터 확장을 위해 다양한 국가에 해외거점을 확보하려 노력 중이며 작년 9월 이집트 최대 가전사 ‘알 아라비(El Araby)’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 북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영업이익률 5.6% 넘어
 
(사진=신스틸 증권신고서)
 
신스틸은 2021년 이후 기존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등 글로벌 주요 가전제품회사의 국내외 주요 생산법인에 추가로 신규거래등록이 됐고 해외 로컬 가전제품회사를 비롯한 신규 거래처를 다수 확보에 성공했다. 여기에 가전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매출은 2019년 1999억원, 2020년 2154억원에서 2021년 3433억원으로 전년보다 59.4%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55억원, 2020년 42억원으로 정체돼있다가 2021년 239억원으로 2020년 대비 469.1%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10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6%의 우수한 수익성을 지속 중이다.
 
다만 지표상 재무부담은 존재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9.3%, 차입금의존도는 40%로 적정기준(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을 넘어서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업종 평균(부채비율 58.7%, 차입금의존도 23.7%)보다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 중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현금창출로 부채와 차입부담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합병 유입자금으로 인한 자본확충 효과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합병비율 1 대 0.7393715…자금 100억원 확보 
 
신스틸 스팩 상장 일정. (사진=IR큐더스)
 
신스틸과 하나금융15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705원이고 합병비율은 1 대 0.7393715이다. 하나금융15호스팩의 보통주식(액면가 100원) 1주당 신스틸의 보통주식(액면가 100원) 0.7393715주가 배정된다.
 
신스틸에게는 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데 이를 전액 시설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신스틸은 2021년 이후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설비 가동률과 생산실적 또한 증가했으며 안정적인 기계 설비 가동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부산2공장을 짓는다.
 
올해 3월 부산 강서구 지사동 명동 일반산업단지 내에 있는 약 4390평 규모의 공장부지 취득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체 공장부지의 80%에 해당하는 약 3512평 규모의 공장동을 건축한다. 현재 전달·전단라인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데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절단·전단라인 각 1대씩을 매입해 가동에 나선다.
 
부산2공장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176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입자금의 대부분인 94억6300만원을 여기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스틸과 하나금융15호스팩의 합병 지난 1일 주주총회를 통해 승인이 났으며 오는 21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6일이며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3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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