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콘솔 게임개발사에 투자…IP 확보 사활
코스닥 상장 후 지분투자·M&A 적극 추진
‘디스오더’ 개발 그럼피에 10억 투입…경쟁력 강화
공개 2022-08-29 17:40:0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7:4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넵튠(217270)이 콘솔 게임개발사인 그럼피에 1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넵튠은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줄곧 지분투자, M&A(인수합병)을 단행해오며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넵튠은 자회사·지분투자 기업을 통해 게임 진출을 확대하고, 사업환경을 개선하겠단 전략이다.
 
29일 넵튠에 따르면 넵튠은 투자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럼피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취득(10억원)했다.
 
그럼피는 2년 이상의 플레이스테이션4 기반 글로벌 서비스 경험과 언리얼 엔진 구현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그럼피는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도그파이터-월드워2(WW2)'를 서비스 중이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5 기반으로 액션과 캐릭터성을 강조한 게임 ‘디스오더’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피 '디스오더' 게임 스크린샷(사진=넵튠)
 
넵튠은 스팩 합병으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넵튠은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16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뒤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넵튠은 현재 플레이드하드, 맘모식스, 프리티비지 등 총 8개의 게임개발 연결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향 게임을 서비스하는 아울로그 등의 게임개발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분투자 기업은 이스포츠,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게임 등 신사업 게임 분야와도 관련이 깊다.
 
최근에도 자회사를 통해 확보한 게임 IP 신작을 공개하기도 했다. 넵튠이 지난해 171억원을 투입해 지분 51%를 인수한 플레이드하드는 이달 방치형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게임 2종 ‘억만장자 키우기’, ‘고철상팩토리’를 출시했다. 넵튠에 따르면 ‘억만장자 키우기’는 이달 26일 기준 1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고, ‘고철상팩토리’는 누적 100만 다운로드, 누적 매출 10억원을 넘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공동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내고,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넵튠이 보유한 메타버스 자회사인 퍼피레드, 온마인드, 맘모식스 등을 통해 카카오의 메타버스 항해가 본격화되고, 넵튠의 성장성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웅 넵튠 대표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콘솔 게임은 플랫폼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패키지 판매를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콘솔 게임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쌓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