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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적자전환에도 켜진 '청신호'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14억원…수요 감소 영향
경쟁력·현금창출력 '우수'…재무구조 안정적 전망
공개 2022-08-18 11:26:4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1:2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2분기 적자전환에도 향후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영업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기적으로는 수급환경이 안정되면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5년 평균 약 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으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재료인 나프타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수급 악화가 동시에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 확대와 주요 도시 셧다운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남에 따라 수익성 저하가 크게 나타난 모습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역내 증설 물량 출회,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영업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롯데케미칼의 우수한 경쟁 지위 및 주요 제품의 수급환경 안정화,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의 점진적인 감소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에도 우수한 현금창출력 및 재무구조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인수(약 2조8000억원), 미국 ECC 투자(31억달러)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석유화학 호황기의 잉여현금창출 확대 및 2019년 미국 ECC 생산법인 지분 일부 매각(9549억원) 등을 통해 충당해 차입 부담이 매우 낮은 상황을 유지 중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롯데케미칼은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52.1%, 순차입금의존도 3.9% 등의 재무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LINE(Lotte Indonesia New Ethylene) 프로젝트(39억달러), EV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3500억원) 투자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자금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롯데케미칼의 영업현금흐름 창출 규모(최근 3년간 1조5000억원 내외)를 고려하면 투자자금 소요 대응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진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최근 업황 저하에 따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다만 중기적으로는 롯데케미칼의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모집금액은 총 2500억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물량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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