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KB증권, ECM 중심 IB부문 성장…수익성 방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펀드 영향 모니터링 필요
공개 2022-07-26 11:07:4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1:0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KB증권이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영향으로 악화된 증권 업황 속에서 IPO 주관 등 ECM 중심으로 IB부문을 키우며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5조5777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하나증권, 신한금융투자 등과 함께 초대형증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KB증권)
 
같은 기간 KB증권의 영업순수익은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이는 금리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국내 양대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투자중개부문과 운용부문의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말 당기순이익은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감소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0.7%p 떨어진 0.9%에 머물렀다.
 
순영업수익 구조를 보면, IB부문이 1924억원으로 가장 큰 이익을 거뒀다. 이어 투자중개부문 163억원, 운용부문 300억원, 자산관리부문 12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IB부문은 IPO주관 등 ECM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KB증권은 우수한 사업 기반과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오고 있다”라며 “다만, 향후 금리상승과 글로벌 경기 영향 등으로 운용부문과 투자중개부문 등의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0.0%, 고정이하자산 충당금 커버리지는 20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우발부채 규모는 4조1703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3.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PF와 해외리츠 관련 확약 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74.8%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인 61.4%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KB증권이 과거 판매했던 호주 부동산펀드와 부실화와 관련해 개인투자자에 대한 원금 지급이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소송 결과와 회수 규모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여기에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 관련 추가 보상 여부와 펀드 회수실적 등에 따른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정NCR은 전년 말 대비 25.8%p 하락한 217.1%를 기록했다. IB사업 확장과 파생결합증권 발행 증가, 발행어음 사업 개시 등으로 위험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인 183.4%와 비교해 우수한 수준이다.
 
조정레버리지배율도 6.1배로 전년 말과 비교해 1.5배 상승했다. 기관간RP 감소에 따라 전자단기사채 조달 확대와 발행어음 사업확대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업계 평균인 5.4배와 비교해 안정적인 모습이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KB증권은 해외 자산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관련 부담이 제한적이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와 우수한 자본확충력을 바탕으로 위험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앞으로 증권업황 저하가 예상되지만, 최상위권의 DCM 시장점유율과 ECM 영업력 강화 등으로 양호한 실적대응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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