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스튜디오드래곤, 수익성·재무안정성 우수
올해 드라마 제작편 수 총 33편…매출성장 지속
OTT 동시방영·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기반 수익 확보
제작비 투자 부담에 중단기 현금흐름은 숙제
공개 2022-06-13 17:05:0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7:0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영업수익성,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 등 신작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스튜디오드래곤은 향후 신규 드라마 제작을 확대하고, 콘텐츠 판매 플랫폼을 다변화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총 33편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향 콘텐츠 제작이 늘면서 지난해 25편이었던 드라마 제작 편수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향후 신규 작품제작 및 누적 라이브러리 활용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까지 3년 평균 EBIT/매출액 8.8%, EBITDA/매출액 31.2%의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
 
이는 콘텐츠 판매 플랫폼을 늘린 효과가 크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단일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지만, 신작은 대체로 OTT 동시 방영 및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을 통해 리쿱률(총 제작비용 대비 회수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구작의 경우 판권 상각이 대부분 완료돼 상대적으로 이익기여도가 높아진 상태다.
 
 
재무안정성 또한 우수한 수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1월 말 기준 부채비율 43.0%, 순차입금의존도 5.3%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대작 드라마 제작비용 확보를 목적으로 차입(1000억원)을 늘렸고, 향후 제작자 지분인수 및 해외 법인 출자도 계획 중이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은 모회사(CJ ENM)의 지원, 종속회사 지분을 담보로 한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제작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는 숙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3년 평균 연결기준으로 연간 15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 관련 투자부담이 지속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향후 3년간 연평균 5000억원 수준의 제작 투자를 기획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현금흐름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원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제공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고, 회사의 누적 라이브러리가 늘어나는 추이 등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판매 분야의 매출 비중은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드라마, 영화 등 작품들의 글로벌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국내외 OTT 투자 또한 강화되고 있어 회사의 이익률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