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포스코케미칼, 자금조달에도 빚부담 증가할 듯
유상증자로 1조3000억원 조달…사실상 무차입구조
연간 1조원 이상 투자 계획에 차입부담 증가 가능성도
이익창출력 고려할 때 재무구조 점진적으로 저하될 것
공개 2022-04-07 08:50:0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6: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이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3000억원 가량을 확보했음에도 이어지는 투자로 인해 중기적으로 차입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적극적인 설비확충에 따른 이익창출력 제고를 목적으로 2023년 양극재 생산 능력은 지난해의 3.4배로, 음극재 생산능력은 1.3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올해부터 2023년까지 매년 연간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1조2927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60.9%로 전년 대비 43.1%p 하락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28.1%로 12.2%p 개선됐다. 순차입금이 -2491억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사실상 무차입구조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투자로 인해 중기적으로 차입부담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그동안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창출이 늘어나고 있었음에도 에너지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자본적지출(CAPEX) 증가에 따라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17년 -34억원, 2018년 -190억원, 2019년 -2481억원, 2020년 -2063억원, 2021년 -4586억원으로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292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양극재와 음극재 시설투자로 인해 당분간 대규모 자본적지출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3년 이후에는 추가적인 외부 자금조달이 발생할 것이란 평가다.
 
물론 실적 성장에 따른 이익창출력 제고를 감안하면 차입부담이 급격하게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2 실장은 “유상증자 이후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차입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재무구조가 점진적으로 저하되겠지만 이익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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